차이나스타(CSOT)가 중국 우한 광구(光谷)에서 6세대 플렉서블 OLED 생산 공장 건설을 시작했다. ‘t4’ 프로젝트라고 불리는 이 생산라인 건설에는 총 350억 위안(약 5조 8026억5000만 원)이 투자됐다. 중국에서 처음으로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주력으로 하는 6세대 플렉서블 OLED 라인이다. 회사는 생산이 시작되면 연 평균 100억 위안(약 1조6596억 원) 이상 규모가 판매될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 13일 열린 착공식에는 중국 정부와 지역 정부 관계자 등 1000여명이 대거 참석해 중국 디스플레이 경쟁력에 중요한 의의를 갖는 이번 프로젝트의 의미를 높게 평가했다.

 

 

▲착공식에 참석한 TCL그룹의 CEO 리둥셩(李东生)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중국품질신문망 제공

 

 

이 t4 프로젝트는 월 4만5000장의 대형 유리를 투입해 주로 3~12인치의 고해상도 플렉서블 및 폴더블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 패널을 생산하도록 기획됐다. 우한에 소재한 CSOT의 t3 라인 이후 또 하나의 첨단 디스플레이 생산라인이 들어서는 셈이다. 한국 등 해외 기업의 OLED 시장 독점 상황을 돌파하기 위한 중국의 야심찬 계획이다.

 

CSOT의 t3, t4 프로젝트에는 세계 최대의 중소형 디스플레이 패널 기업이 되겠다는 TCL의 포부도 녹아있다.

 

이 6세대 OLED 생산라인은 2019년 2분기 가동을 시작해 2020년 1분기 양산에 돌입한다. 전 생산라인이 가동하면 연 116만 m2의 스마트폰 OLED를 생산하게 된다.

 

OLED 영역에서 인재와 기술 투자에 심혈을 기울이는 한국에 대항해 CSOT 역시 인재와 장비, 연구개발 등에서 아낌없는 투자를 이어갈 예정이다.  

 

t4 프로젝트는 플렉서블 LTPS OLED 기술을 접목하는데 저온폴리실리콘(LTPS)과 OLED 및 플렉서블 기술의 결합은 중국에서도 낯선 일이다. 최근 우한 CSOT의 t3 공장이 이미 LTPS 제조 공정을 완수한 바 있다.

 

 

▲6세대 t4 프로젝트 생산라인 착공 현장. /중국품질신문망 제공

 

 

t4 프로젝트의 양산 이전에 수율을 높이고 양산 가동을 앞당기기 위해서 CSOT는 두 개의 플렉서블 전용 연구개발용 생산라인도 짓는다. 1개 라인은 이미 선보여졌으며 중국내 첫 4.5세대 플렉서블 OLED 전용 연구개발 라인 역시 잇따라 공개된다. CSOT는 이미 LTPS와 OLED 제조 공정의 기반을 쌓아 전용 연구개발 생산라인에서 신제품 테스트와 개발을 진행하는 식으로 플렉서블 및 폴더블 공정 기술에 주력한다.

 

2015년 전 세계에서 1500명의 인재를 영입한 바 있는 CSOT는 t4 프로젝트가 실현되면 역시 1500명을 또 투입할 계획이다.

 

회사는 t4 프로젝트를 통해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생태계의 장비, 기기 등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2009년 이래 TCL은 8.5세대 LCD 생산라인을 비롯해 CSOT 등을 통해 다양한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영역에 1500억 위안(약 24조 8685억 원) 이상을 투자해 왔다. 2015년 북미 특허 수에서 CSOT가 70위에 올랐으며 100위권 기업 중 이름을 올린 3개 중국 기업 중 2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선전 CSOT의 11세대 프로젝트가 착공했으며 대화면 및 고화질 분야에서 발군의 노력을 하고 있다. 이번 t4 프로젝트는 중소형 하이엔드 디스플레이 분야를 위한 인프라라는 데 가장 큰 의미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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