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신모델에 투입 예정이던 유기재료 세트(프로젝트명 셀비아) 양산 적용을 내년까지 재차 연기했다.


당초 지난 4월 출시된 ‘갤럭시S7’에 투입 예정이던 셀비아는 양산 직전 터치스크린과의 정합성에 문제가 생기면서 갤럭시노트 차기작까지 양산 적용이 미뤄진 바 있다(2016년 2월 24일자 <삼성디스플레이, '갤S7'용 신규 OLED 유기재료 양산 적용 연기>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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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롤러블 OLED. /삼성디스플레이 제공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9월 출시 예정인 갤럭시노트 차기작에 셀비아 재료가 사용된 OLED를 탑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대신 내년 초 출시될 ‘갤럭시S8(가칭)’부터는 셀비아를 적용할 계획이다.


셀비아 OLED는 삼성디스플레이쪽에서의 성능 평가는 통과했으나 고객사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는 셀비아 적용에 조심스런 입장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공급 단가가 올라간 데 비해 효율⋅수명 개선 정도가 기존 모델 대비 미미한 점을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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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셀비아 공급 유력 업체. /KIPOST



셀비아는 기존 공통층⋅발광층 재료 대비 효율과 수명을 개선시킨 유기재료 세트다. 기존에 프리미엄 제품과 보급형 제품으로 나눠 사용하던 유기재료를 프리미엄으로 단일화 해 OLED 패널 전반적인 품질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셀비아 협력사 입장에서도 보급형⋅프리미엄 제품 동시에 유기재료를 공급할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실적 개선이 기대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연말 셀비아 재료 공급사 선정을 마치고 지난 1월부터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었다. 그러나 갤럭시S7 양산 직전 유기재료와 터치스크린 간 정합성에 문제가 생겼고 양산이 연기됐다.


당시 갤럭시노트 차기작 출시에 맞춰 6월까지 양산을 미뤘으나, 이번에는 내년까지 양산 적용 시기를 늦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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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삼성디스플레이 OLED 유기재료 공급사 현황. /KIPOST



업계 관계자는 “내년부터 셀비아를 사용한다고 잠정적으로 결정했지만, 향후 성능평가를 다시 치를 가능성이 크다”며 “올 연말쯤 셀비아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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