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3분기 LCD 사업에서 2000억원 흑자를 냈다. 영업이익 ‘어닝 서프라이즈’ 실적에 힘을 보탰다. 

 

TV 시장 침체와 LCD 패널 판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호실적을 낸 비결은 원가 절감과 프리미엄 전략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2~3분기 내내 LCD 마스크 공정 수를 줄이고 생산 공정 재배치 등 다양한 원가절감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수익성 개선을 위해 1000억원에 가까운 투자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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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영업이익 추이 /자료=삼성전자 3분기 실적발표.

 

덕분에 지난 상반기 대형 LCD 패널 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보다 점유율이 약 0.7% 상승했다. 패널 판가(ASP)는 약 10% 떨어졌지만 점유율이 올라 수익성 방어가 가능했다.

 

퀀텀닷(QD) 필름을 색보정필름으로 교체, 프리미엄 제품인 S-UHD TV 제조 원가 경쟁력도 확보했다. 55인치 TV 기준 경쟁 모델인 화이트OLED(WOLED) TV와 비교하면 두 모델의 생산 원가는 거의 두배 차이가 난다. 

 

UHD LCD패널과 WOLED 패널의 생산원가 차이는 오는 2017년 말에야 25% 차이로 좁혀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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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인치 WOLED TV와 UHD LCD TV 생산 원가(LCD BLU 포함) /하이투자증권.


 

삼성디스플레이는 당분간은 호실적이 기대된다. 전체 TV 시장 성장세는 꺾였지만 이 회사가 주력하고 있는 프리미엄 TV 시장은 대폭 커질 전망이기 때문이다. 시장조사 업체 IHS는 내년 UHD TV용 LCD 패널 수요를 약 6700만장으로 예상했다. 전체 TV 시장의 약  40%를 차지하고, 올해보다 67% 증가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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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분야별  점유율 (대형은 전부 LCD) /자료=전자공시시스템.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이번 실적이 LCD도 여전히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중국 변수가 크지만 국내 업계도 나름의 대안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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