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 전기차 모델로는 처음

테슬라모터스(이하 테슬라)의 보급형 전기차 ‘모델3’의 미국 시장 월간 판매량이 사상 처음 2만대를 넘어섰다. 지난 1월 판매량(1975대)과 비교하면 9개월 만에 모델3의 미국 시장 판매 대수는 10배 이상 증가했다.


▲테슬라 모델3.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2만대 이상 판매됐다. /테슬라 제공


4일 인사이드EV에 따르면 모델3는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2만2250대가 판매돼 전기차 판매량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월(1만7800대) 대비 25% 늘어난 것으로, 9월 미국시장 전체 전기차 판매량(4만3553대)의 절반을 넘어섰다.

모델3는 미국 시장에서 전기차 단일 모델로는 처음으로 지난 7월 판매량 1만대를 넘어섰으며, 9월에는 사상 처음 2만대 고지에 올라섰다.

테슬라는 모델3 외에도 고급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X’가 3975대 판매돼 2위에 올랐다. 3750대가 팔린 고급 전기 세단 ‘모델S’는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테슬라가 생산한 자동차가 미국 전기차 시장 1~3위를 차지했다.

기타 업체들과의 격차는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도요타의 ‘프리우스 프라임’이 2213대 판매돼 4위를 차지했고, 2129대 팔린 쉐보레 ‘볼트(Volt)’가 5위에 올랐다. 볼트 역시 1월 판매량(713대) 대비 선전하고 있으나 모델3에 비할 정도는 아니다.

테슬라의 판매 규모는 이제 전기차 뿐만 아니라 가솔린 자동차 중 고급 브랜드와 견줄 정도가 됐다. 지난 8월 BMW의 미국 시장 판매량(전 모델 통합)은 2만3789대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테슬라의 모델3⋅S⋅X는 모두 합쳐 2만3175대 팔려 나갔다. 불과 600여대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셈이다.

최근 테슬라는 1주일에 5000대 정도의 전기차를 생산하고 있으며, 9월 마지막주에는 5300대 이상을 생산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중국과 함께 양대 전기차 시장인 미국에서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향후 자동차 시장 전체에 파급효과를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전기차 시장 모델별 판매량 추이. /인사이드EV


최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트위터 파문 등 회사가 스캔들에 시달리고 있지만, 생산과 판매는 정상궤도로 올라 섰다는 평가다. 머스크 CEO는 지난달 30일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이익을 내는 수준에 거의 다다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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