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 바른코어칩스 출범… 내년까지 개발키로

바른전자(대표 김태섭)는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내장형 멀티미디어카드(eMMC) 등 자사 주력 제품에 들어가는 낸드 컨트롤러를 본격 개발한다고 4일 밝혔다.


▲바른전자 자회사 바른코어칩스에서 개발 중인 컨트롤러를 탑재한 바른전자의 eMMC 시제품이다./바른전자


내년 하반기 자체 펌웨어·컨트롤러를 탑재한 eMMC를 출시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낸드 컨트롤러는 메모리의 자료 처리 순서 등을 정해주는 부품으로, 낸드 플래시 모듈의 성능을 좌우한다. 제조 공정이 불안해 동작 특성이 떨어져도 컨트롤러가 좋으면 제대로 된 성능을 낼 수 있다.


초기에는 낸드 플래시와 컨트롤러를 별도 구매해 붙이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적화 문제가 대두되고 고부가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둘을 통합한 솔루션이 주류가 됐다. 


뒤늦게 시장에 합류, 컨트롤러 개발 역량이 떨어졌던 SK하이닉스도 최근 자체 컨트롤러를 결합한 솔루션을 늘리고 있다.


바른전자는 이전까지 대만으로부터 컨트롤러를 수입해 적용해왔다. 이를 개발하기로 결정, 지난 4월 바른코어칩스를 출범시키고 삼성전자에서 컨트롤러 개발을 수행했던 안천수 대표 등 책임연구원급 핵심 연구인력을 영입했다. 


바른코어칩스의 개발실은 IoT 산학협동조합 기업회원의 자격으로 삼성전자와의 협력까지 고려, 성균관대 창업지원센터에 마련됐다. 향후 바른코어칩스를 상장까지 해 안정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바른전자는 바른코어칩스에서 개발한 컨트롤러를 자사 메모리 브랜드 ‘골드플래시(GoldFlash)’를 비롯한 주력 제품군에 탑재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이익률을 높이고 메모리 모듈에 컨트롤러까지 같이 수출하겠다는 전략이다.

대기업인 SK하이닉스도 수년간 개발에 난항을 겪어왔던 점을 감안하면 바른전자의 개발 일정이 넉넉치는 않다. 하지만 출범 6개월만에 관련 하드웨어를 도입했고, 펌웨어 개발에도 착수했다고 안천수 바른코어칩스 대표는 설명했다.


안 대표는 “자동차의 심장이 엔진이라면 플래시 메모리 제품의 핵심은 컨트롤러로, 내년에 첫 제품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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