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부품사 설 자리 없어… 인피니언 오토모티브 컨퍼런스

완성차 업계가 직접 자율주행 및 친환경 자동차 연구개발(R&D)을 하면서 2⋅3차 협력사들이 자동차 시장 공급망(Supply chain)의 중심에 서고 있다. 향후 1차 협력사들이 설 자리를 잃을 수도 있다.


이전까지 자동차 산업은 2차 협력사 → 1차 협력사 → 완성차 업체로 이어지는 구조였다. R&D 프로젝트도 1차 협력사 중심으로 진행되면서 일부는 완성차 업체보다 큰 대형 부품 업체가 됐다. 보쉬(BOSCH), 마그나(MAGNA), 덴소(DENSO) 등이 대표적이다.


▲프레우스초프 클라우스(Preuschoff Claus) 인피니언 OEM 비즈니스 총괄 디렉터가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KIPOST


포이쇼프 클라우스(Preuschoff Claus) 인피니언 OEM 비즈니스 총괄 디렉터는 3일 열린 ‘인피니언 오토모티브 컨퍼런스 2018’에서 “완성차 업체들이 미래 기술을 내재화하고 있다”며 “1차 협력사를 거치지 않고 바로 인피니언과 논의하려는 완성차 업체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완성차 업체들이 1차 부품사를 거치지 않고 2차 협력사와 바로 접촉하는 이유는 자율주행·친환경 자동차 개발을 위해서다. 두 기술 다 전장 부품이 핵심인데, 그 성능은 2차 협력사가 공급해오던 반도체·소프트웨어가 결정한다. 


그는 “각 부품의 역할이 중요해지면서 완성차 업체들이 1차 협력사의 몫이었던 부품 설계를 내재화하려 하고 있다”며 “생산도 내재화하거나 위탁제조서비스(EMS) 및 엔지니어링 서비스 제공(ESP) 업체들에 맡기려는 추세”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칩(SoC) 업체 모빌아이도 2차 협력사지만 이미 웬만한 1차 협력사를 쥐었다 폈다 할 정도의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며 “전장화가 진행될수록 1차 협력사의 영향력은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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