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출시 예정인 기아차 니로EV에 그래디언트 공법이 적용된 배터리가 들어간다. 관련 배터리 셀 및 소재업체가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올해 출시되는 니로EV에 그래디언트 활물질이 들어간 배터리가 탑재된다./ 기아차 블로그 제공


기아자동차는 SK이노베이션의 2세대 그래디언트(Gradient)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를 니로 전기차(EV)에 적용한다. 배터리는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발표한 업계 최초로 양산 중대형 NCM ‘8:1:1’ 비중(이하 NCM811) 제품으로 추정된다. 양극활물질 제조업체는 에코프로다.


그래디언트는 NCM 양극활물질에서 코발트와 망간이 니켈을 감싸는 구조를 말한다. 선양국 한양대 교수가 개발했다. 국내에서 개발된 대표적인 2차전지 관련 기술로 국내 업체들에 빠르게 기술이 이전됐다. 불안정성이 높은 성분인 니켈은 고용량을 구현하고 외부를 둘러싼 망간이 안정성을 확보한다. 충방전 수명도 높아진다.


여러 면에서 장점을 가졌지만 실제로 이 기술을 활용한 제품을 양산하는 양극활물질 제조업체는 포스코ESM⋅에코프로 두 곳이 전부다. 생산성을 맞추기가 어려워 다른 업체들이 쉽게 양산하지 못한다.


배터리 셀 제조업체 중에선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이 그래디언트 양극활물질을 배터리에 적용한다. LG화학은 포스코ESM으로부터, SK이노베이션은 에코프로로부터 그래디언트 양극활물질을 공급받는다.


▲그래디언트 개념도./ RIST 제공


두 업체가 제조하는 그래디언트는 모두 2세대다. 현재 개발된 그래디언트는 4세대까지 존재한다. 소재 배열의 차이로 구분되는데, 성능 면에서 큰 차이는 없다는 게 업계 의견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8월 경상북도 경주시에서 열린  ‘2017년도 전지기술 심포지엄’에서 세계 최초 중대형 NCM811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그동안 올해 3분기 출시 예정인 국산 전기차에 탑재된다고만 알려져왔다.


업계 관계자는 “니로EV가 중대형  NCM811 배터리를 탑재한 최초의 차량”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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