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만에 48% 증가… 신규 등록 슈퍼컴은 3분의1이 활용

엔비디아는 최근 ‘슈퍼컴퓨팅 2018(SC18)’에서 발표된 상위 500대 슈퍼컴퓨터 중 자사의 그래픽처리장치(GPU) 가속기를 사용하는 시스템 수가 1년만에 48% 증가했다고 13일 밝혔다.

 

▲엔비디아의 'DGX-2'./엔비디아
▲엔비디아의 'DGX-2'./엔비디아

엔비디아의 GPU 가속기를 사용하는 슈퍼컴퓨터는 지난해 86개에서 올해 127개로 늘었다. 5년 전보다는 3배 이상 증가했다.

또 1년 전 상위 500대 리스트에 신규 등재된 슈퍼컴퓨터 중 단 33대만이 GPU 가속 시스템을 사용한 반면, 올해는 신규 등록 153대 중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52대가 GPU로 가속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엔비디아 GPU는 미국 오크리지 국립연구소(Oak Ridge National Laboratory)와 로렌스 라이브모어 국립연구소(Lawrence Livermore National Laboratory)에 각각 배치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 ‘서밋(Summit)’과 ‘시에라(Sierra)’에도 탑재됐다.

4만개 이상의 엔비디아 텐서(Tensor) 코어로 구성된 V100 GPU를 장착한 이 두 시스템을 활용, 연구진들은 올해 고든 벨 상(Gordon Bell Prize) 6개 부문 중 5개 부문에서 혁신적인 연구를 인정받았다. 이번 주 SC18 컨퍼런스에서 관련 시상식이 진행된다.

유럽과 일본이 보유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 역시 엔비디아 GPU로 가속화하고 있다.

슈퍼컴퓨팅 시스템의 에너지 효율성을 나타내는 ‘그린500(GREEN500)’ 리스트에서도 가장 친환경적인 상위 25대 슈퍼컴퓨터 중 22대가 엔비디아 기술로 구동되고 있다.

그린500 리스트에서 또 하나 주목할 점은 사상 최초로 컴퓨팅 성능의 거의 절반인 1,417페타플롭(Pflops) 중 702Pflops이 가속 컴퓨팅에서 나왔다는 것이다. 10년 전만해도 이 리스트에 가속 시스템은 없었다.

젠슨 황(Jensen Huang)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올해는 엔비디아가 슈퍼컴퓨팅 분야에서 혁신적인 성과를 달성한 해”라며 “무어의 법칙이 종식되면서 인공지능(AI)과 머신 러닝(ML) 워크로드를 중심으로 새로운 HPC 시장이 등장했고 고성능 및 고효율 GPU 플랫폼에 그 어느 때 보다 의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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