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전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체제가 주도한 첫 신사업이다. 지난 2014년 이건희 회장 입원 직후 경영 전면에 나선 이재용 부회장은 처음부터 전장사업에 힘을 실었다. 이듬해 경영지원실 직속으로 전장사업팀을 꾸리고, 2018년 10조원을 들여 하만을 인수했다. 그러나 만 5년 이상이 흐른 지금도 글로벌 전장 산업에서 삼성전자의 존재감은 미미하다. 삼성전자가 전장사업 전열 재정비에 나선 이유다. 삼성전자는 전장사업팀 수장과 하만 전장 부문장을 교체한 데 이어, DS부문 직속 부품플랫폼사업팀을 해체했다.
이제 '전고체 배터리(All-Solid-State Battery)'가 차세대 배터리 기술이 될 거라는 데에 이견을 제기할 사람은 없다. 전고체 배터리는 이차전지 4대 구성 요소(양극, 음극, 분리막, 전해질) 중 리튬염과 유기용매 등으로 구성된 액체 전해질이 고체 전해질로 대체된 제품을 뜻한다. 유일한 액체였던 전해질이 고체화되면, 배터리를 구성하는 모든 기재가 고체화된다.업체들이 제시한 타임 테이블에 따르면 2030년이 전고체 배터리 양산의 티핑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그러나 해당 차세대 전지가 상용화의 문턱을 넘기 위해선 해결해야 할 기술적 난제들이 적지 않다. 배터리 및 소재 전문가들은 그중 '3대 기술 개발 난제'를 중점적으로 지적했다.
SK이노베이션이 미국 내 배터리 생산기지인 조지아주 공장에서 장폭형(롱셀) 배터리를 생산한다. 장폭형 배터리는 셀 가로 길이가 500~600㎜ 수준으로 길어 셀 당 전기차 주행거리가 길어지고, 생산효율이 높아진다.
'완전자율주행(FSD)' 사고 탓에 곤욕을 치르고 있는 테슬라 상황과 달리 현재 자율주행 기술은 특정 조건에서 시스템이 주행을 보조하는 레벨2(미국자동차공학회 기준)가 주류다. 레벨3를 표방하는 자동차가 출시된 지는 불과 한달여다. 지난달 혼다가 레벨3 자율주행 기능을 갖춘 고급형 세단 '레전드' 판매를 시작하며 본격 레벨3 자율주행 시대가 열렸다. 유럽의 완성차 업체 BMW, 메르세데스-벤츠 또한 올해 레벨3 자율주행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 역시 2022년 레벨3 자율주행차를 양산한다.
"노키아처럼은 되지 말자." 최근 자동차 업계 화두다. 노키아는 휴대폰이 컴퓨터로 변화할 미래를 간과했다. 피처폰 거인 노키아가 몰락하기까지 단 5년 밖에 걸리지 않았다. 노키아가 피처폰이라는 과거에 머무는 사이, 독자 OS(운영체제) ‘iOS’를 개발한 애플은 미래를 선점했다. 자동차 업계가 OS 혁명을 준비하고 있다. 선두는 테슬라다. ECU(전자제어장치)를 단 3개로 줄인 근원적 힘은 모든 기능을 중앙에서 통합 제어하는 자사의 독자 OS다. 테슬라가 모빌아이⋅엔비디아로부터 독자노선을 걷기로 한 이유다.
폭스콘은 아이폰의 하드웨어를 만든다. 그러나 누구도 아이폰을 '폭스콘의 아이폰'이라 말하지 않는다. 아이폰은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애플의 아이폰'이다. 하드웨어가 기존 자동차의 가치를 말했다면 자율주행차의 가치는 소프트웨어에 의해 결정된다. 만약 성능 좋은 하드웨어를 만들었는데 호환되는 소프트웨어가 없다면 하드웨어는 무용지물이다. 서울로보틱스가 라이다(LiDAR)가 아닌 라이다 소프트웨어 개발에 주력한 이유다.
주요 배터리 제조업체들과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연일 대규모 투자 계획과 전기차 생산 계획을 내놓고 있다. 미국, 유럽, 중국 등 주요 전기차 시장을 중심으로 배터리 생상 공장이 착공에 들어가고, 테슬라·BYD 등 전기차 업체들 뿐만 아니라 폴크스바겐 등 전통 완성차 업체들도 '자체 배터리'를 확보하는 등 본격 시장에 뛰어드는 모양새다.
국내 대표 카메라모듈 업체인 엠씨넥스(MCNEX)가 2026년까지 차량용 카메라 매출 비중을 대폭 늘려 총 매출액의 절반까지 확대한다. 현재 엠씨넥스의 모바일-차량용 매출 비중은 약 9:1 수준이다. 자동차 전장화가 급물살을 타면서 늘어나는 전장 카메라 수요에 올라탄다는 목표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전기차 시장 선두업체 폴크스바겐이 독일 볼프스부르크에서 개최한 '파워데이(Power Day)' 행사에서 배터리 공급 개편을 선언했다. 폴크스바겐은 향후 자사 전기차의 각형 배터리 탑재 비중을 80%까지 늘리고, 배터리 공급망을 안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향후 10년 간 유럽 내 240GWh 규모 배터리 생산 기지를 구축할 예정이다.
테슬라의 FOTA(Firmware Over The Air)는 무선통신으로 차량 성능을 업그레이드한다. 내비게이션 같은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를 넘어, 성능⋅주행거리 등 하드웨어(HW) 측면의 기능까지 무선 원격 지원하는 것이다. 만약 실시간 업데이트로 성능은 업데이트됐는데, 기존 소프트웨어에 오류가 생긴다면 자율주행 시스템 판단 오류는 사람의 생명⋅안전과 직결된다. 99.9%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소수점 뒤 9를 늘려가는 과정이다. 자율주행 시뮬레이션 플랫폼 개발업체 모라이는 실제 도로에서 발생하는 수만 가지의
2014년 아우디는 TTS쿠페에 디지털 클러스터를 적용했다. 디지털 클러스터는 속도⋅연료량뿐 아니라 차량 주행 정보⋅ ADAS(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 정보⋅내비게이션 정보 등을 운전자에게 제공한다. 자율주행 발전과 맞물려 아날로그 계기판은 디지털 클러스터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IOT(사물인터넷)⋅음성 인식 기술까지 더해지면서 차량 클러스터는 계기판 숫자를 넘어 개인 맞춤화된 요구를 구현하는 자동차의 얼굴로 변화하고 있다.
LED(발광다이오드) 패키지 전문 업체 루멘스는 지난해 모처럼 흑자 전환한 것으로 추정된다. 아직 최종 결산이 나오기 전이지만 특히 자동차용 LED 사업 성장세가 기존 사업 부문을 압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루멘스의 차량용 LED 매출은 2017년 시장 진출 이후 2019년까지 매년 2~3배 가량 성장했다.성숙기에 도달한 LED 시장은 최근 몇년간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업체들의 진출 탓에 경쟁이 더욱 심화됐다. 특히 국내 LED 시장 전체 파이는 고정된 반면 업계 경쟁 구도는 더욱 치열해지면서 매출 성장 가능성은 더욱 불투명해졌다. 이 같은 흐름 속 '차량용 LED' 시장에 대한 관심은 점차 커지고 있다. 전기차 및 스마트 모빌리티 수요 성장과 함께 그동안 주춤하던 LED 시장에도 새 바람이 부는 중이다.
퀄컴이 지난해 1월 CES에서 발표한 ‘오토모티브용 스냅드래곤2150 플랫폼’은 발표 후 큰 주목은 못 받았지만 퀄컴의 차량 통신 관련 전략을 보여주는 하나의 단초다.차량 내 통신 단말인 OSU(온보드유닛), 도로 인프라용 통신 단말인 RSU(로드사이드 유닛) 시장만큼은 퀄컴 천하가 될 가능성이 있다. 스냅드래곤2150 레퍼런스 플랫폼은 개발 편의성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기능 통합을 통해 가격까지 낮출 여지가 많기 때문이다. 참고: 차량 통신 시스템 ‘C-ITS’의 목표와 구성C-ITS(협력적 지능형 교통 체계)는 자동차 사고,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최종 결정에 대한 대통령의 리뷰(review)는 검토라기보다 재심에 가깝다. 국제 통상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이상 ITC 판결은 대통령의 허락을 통해 그 효력 여부가 결정나기 때문이다. 47년 ITC 역사상 단 여섯차례 발동된 대통령 거부권 행사 전례를 살펴보면 거부권 행사는 상당 부분 ‘정치적 결정’에 기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결정을 앞두고 완성차 업체·의회·주정부 차원의 전방위적 압박이 이어지고 있다. 2013년 이후 8년 만에 다시 ITC 최종 판정에 대한 대통령의 ‘이례적인 결정’이 이뤄질 수 있을까.
폭스콘(Foxconn)이 자체 차량용 오픈 플랫폼의 세부 사양을 공개했다. 자율주행차 생산에 필요한 하드웨어 프레임에 이어 구체적인 플랫폼 매뉴얼까지 제공하면서 '전기차계 안드로이드' 전략을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세계 최대 위탁생산 전문업체 폭스콘이 전기차 OEM을 자처하는 가운데 전기차 시장이 본격 개화기를 맞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LG화학-SK이노베이션 영업비밀침해 관련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nternational Trade Commission, ITC) 최종판결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SK는 이미 지난해 2월 예비판정에서 “광범위한 영업비밀침해” 행위가 인정돼 조기패소 처분을 받았다. ITC 전례상 영업비밀침해 관련 사건에서 예비판정이 뒤집힌 사례는 없어 업계에서는 조기패소 결정이 최종판결로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2월 10일 이후 미국향 SK 배터리는 전면 수입금지 수순을 밟게 되는 걸까.
자율주행차 핵심 기술인 OTA(Over The Air, 무선업데이트)가 본격 법제화 절차를 밟는다. 국토교통부는 제도 마련을 위한 첫 단계로 연구 용역 사업을 추진한다. 출고 시점에 하드웨어 성능이 고정되는 일반 자동차와 달리 자율주행차는 출고 후에도 OTA를 통해 주기적으로 성능을 최적화해야 한다.
라이다(Lidar) 센서는 자율주행 업계 주요 논쟁거리 중 하나다. 차량이 주변 사물을 인식할 때, 라이다 없이 내장 카메라만으로 자율주행 수준까지 도달 가능하냐는 것이다.라이다는 라이트(Llight)와 레이더(Radar)의 합성어다. 레이저 빛을 발사해 산란⋅반사돼 돌아오는 시간⋅강도를 측정해 사물⋅지형 정보를 측정한다.라이다를 적극 활용하는 구글 웨이모, 중국의 샤오펑 등은 완성도 높은 자율주행을 위해서 라이다 기술을 필수로 보고 있다. 반면 테슬라는 값비싼 라이다 대신 내장 카메라와 소나센서⋅레이더를 이용해 자율주행을 구현하겠다는 입장이다. 데이터와 이를 분석하는 소프트웨어와 시스템이 자율주행 기술 완성도에 더 중요하다는 게 테슬라의 주장이다. 자율주행에서 라이다 기술은 꼭 필요한가. 라이다 기술은 ‘완전’ 자율주행 구현에서만 필수 요소인가. 국내 전문가들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이차전지 제조 공정 가운데 양·음극판을 원하는 모양대로 잘라내는 노칭(Notching) 공정이 기존 금형 방식에서 레이저 커팅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다.레이저 설비가 가격은 비싸지만, 생산성이 높고 수율 측면에서 유리한 점이 많기 때문이다.
현대차가 이더넷망에 직결되어있던 후방 카메라 통신 방식을 변경한다. 이더넷 통신 도입으로 차량 내 케이블 무게를 절감했지만, 전송 속도 한계 탓에 영상을 압축하고 다시 해제하는 과정이 뒤따라야 한다. 이 때문에 영상 처리 칩셋에 과부하가 걸리고 후방 카메라에 습기가 차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