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제치고 국내 ADAS 수주 선두로

자율주행(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ADAS) 시대를 맞아 가장 주목받는 기업은 만도다.  카메라, 레이더, 라이다 등 주요 하드웨어(HW) 기술과 소프트웨어(SW) 솔루션을 확보하고 있는데다 이미 수주한 ADAS 플랫폼 기 수주액만 1조4000억원으로 알려졌다. 이에 더해 추가 물량 공급도 논의하고 있다.  



▲만도가 제공하는 ADAS 기술. /만도 홈페이지




만도는 2020년 이후 출시할 ADAS 플랫폼 투트랙 전략을 쓴다. Lv.3와 Lv.4 플랫폼을 동시에 출시해 완성차 업계가 요구하는 전반적인 사양에 모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Lv.2.5 이어 2020년 이후 Lv.3, Lv.4 ADAS 동시 출시



▲자율주행 단계별 기능. /NHTSA, KT경영경제연구소



만도는 지난 2013년 Lv.1 ADAS 솔루션 개발을 완료했다. Lv.1 기술은 레이더(Radar) 1대, 모노 카메라 1대를 사용해 차선유지보조시스템(LKAS)이나 첨단 응급 브레이킹(AEB)을 구현하는 정도다. 


이 회사는 2015년 지도 기반 인식, 앞면과 측면(Longitudinal, lateral)을 통합컨트롤 기능을 추가한 Lv.2 ADAS솔루션으로 고속도로 시범 자율주행에 성공했다. 올해는 막히는 길에서 앞 차에 가려 차선 인식이 잘 되지 않는 상황 등을 개선한 기술을 더해 양산 적용하고 있다. 이전에는 차선인식이 안 될 때 ADAS 시스템은 앞 차를 따라가도록 설계 됐는데, 앞 차가 차선 변경을 하는 경우 사고 위험이 높아졌다. 


Lv.2 자율주행에 필요한 부품은 레이더 1대, 모노카메라 1대, 위성항법장치(GPS) 1대다. 자동차용 부품은 부가가치가 높지만 Lv.2 수준으로는 물량 대비 수익성이 떨어지는 편이다. 


내년 양산을 목표로 하는 Lv.2.5 ADAS는 레이더 수가 대폭 늘어나고, 카메라도 입체(스테레오) 방식으로 바뀐다. 통합자율주행 제어장치(DCU)도 첫 적용된다. 중복체크(redundancy)를 통해 안전성을 높이고, 차선을 변경할 때는 운전자의 지시를 받게끔 하는 형태다.


Lv.3와 Lv.4는 동시에 개발하는 투트랙 전략을 쓴다. Lv.3는 Lv.2에 360도 감지, 고장시 작동(fail safe) 기능 등을  이용해 일반 도로에서 반 자율주행을 하는 형태고, Lv.4는 완전 자율주행으로, 주로 특정 지역의 셔틀 등에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강형진 만도 ADAS Division 실장(상무)는 “기술 특성상 신호등, 교차로 등 정확한 인프라 데이터를 반영해야 하는 Lv.4는 일반 도로에서 작동하는 Lv.3보다 오히려 개발 난이도가 낮은 편”이라며 “2020년 이후 Lv.3와 Lv.4 차량이 동시에 양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테슬라 등이 Lv.4 기술 플랫폼과 Lv.3 플랫폼 개발을 동시에 진행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Lv.3 부터는 관련 부품 수요도 대폭 증가한다. 레이더 5대, 카메라 5대, 라이다 1대, GPS 1대, DCU 1대, 고화질(HD) 지도로부터 받은 데이터가 주변 상황을 인지하고 판단까지 한다. 


▲만도 ADAS 개발 로드맵. /만도, KIPOST




현대⋅기아차 Lv.3 ADAS 전량 수주


만도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모빌아이의 ADAS용 비젼 솔루션 인증을 받은 업체다. 현대모비스가 자체 개발에 주력한 반면 모빌아이 등 생태계를 주도할 업체들을 공략했다.


덕분에 2020년 현대⋅기아차가 생산할 약 700만대 자동차의 ADAS 플랫폼 거의 전량을 만도가 납품할 것으로 예상된다. 


만도 관계자는 “중국 쪽도 호조를 보이고 있어 수주고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귀띔했다.


만도가 개바하는 Lv.3 ADAS 플랫폼의 핵심 부품인 라이다는 벨로다인 제품으로 개발되고 있다. 카메라모듈은 파트론과 LG이노텍이 나눠 공급하고 만도헬라가 솔루션 개발을 맡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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