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Korea Industry Post (kipost.net)] 포스코대우가 2019년을 목표로 2차전지 핵심 소재인 코발트 판매대행 사업을 추진한다. 판매대행업체 입찰로 포스코 그룹 내 2차전지 소재 사업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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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대우가 코발트 판매대행 사업을 추진한다. 사진은 암바토비 광산 생산설비 전경. / Phoenixx 사이트



기존 대행업체 계약 2019년 2월 만료



23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대우는 마다가스카르 내 암바토비 광산의 코발트 판매대행업체로 입찰할 계획이다. 입찰에 성공한다면 포스코대우는 2019년 2월 이후부터 코발트를 판매할 수 있다.


암바토비 광산 프로젝트법인은 현재 한국광물자원공사(이하 광물공사)와 일본 스미토모상사, 캐나다 광산업체 쉐릿(Sherritt)이 지분을 가지고 있다. 이 광산은 세계 3대 니켈광으로 손꼽힌다. 코발트는 부산물로 채굴된다.


코발트는 프로젝트법인이 판매한다. 다만 코발트 판매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판매대행업체를 둔다. 프로젝트법인이 코발트 일정부분을 직접 판매하고 나머지는 대행업체가 판매한다. 현재 계약된 판매대행업체는 프로젝트법인과 5년 단위 계약을 맺었다. 이 계약은 2019년 2월 만료 예정이다.


포스코대우는 차기 판매대행업체 선정을 노린다. 이미 입찰을 위한 세부 검토 사항을 확인 중이다. 지난해 암바토비 광산 코발트 채굴량은 3600톤이다. 업계는 이 광산의 코발트 채굴량이 단일 광산으로 봤을 때 세계에서 손꼽힐 정도로 많은 것으로 평가한다.


암바토비 광산 개발설비는 코발트를 연간 5600톤 생산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기대되는 코발트 채굴량이 지난해 채굴량보다 훨씬 많다는 뜻이다.



KAC 나가도 니켈 판매대행은 계속 맡을 전망


코발트와는 별도로 포스코대우는 현재 암바토비 광산에서 채굴되는 광물 중 니켈 일부를 판매대행 중이다. 현재 암바토비 광산 생산 니켈의 50%는 한국이 오프테이크(Off-take)한다. 오프테이크는 프로젝트법인 주주들이 투자금 대신 생산품을 받는 것을 뜻한다.


한국에서 오프테이크한 니켈은 광물공사가 세아그룹에 공급하는 물량을 제외하고 포스코대우와 STX가 판매대행 한다. 이는 포스코대우와 STX가 각각 소량의 니켈물량 소유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두 업체는 광물공사 몫의 니켈도 함께 판매대행하고 일정 금액을 광물공사에 납부한다.


이는 한국암바토비컨소시엄(KAC) 구성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프로젝트법인 한국 유일 주주사는 광물공사다. 그러나 암바토비 광산 한국 지분은 다시 KAC 참여사로 나뉜다. 광물공사 이름으로 사업에 참여했지만 내부 의사결정은 KAC 내부협의를 따라 결정하는 식이다.


KAC는 광물공사 외에 포스코대우, STX가 참여했다. KAC 지분은 ▲광물공사 81.8% ▲포스코대우 14.5% ▲STX 3.7%로 구성됐다. 한국으로 들어오는 니켈의 소유권은 이 지분을 기준으로 나뉜다. 그러나 광물공사가 니켈 유통망을 확보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를 나머지 업체들이 판매대행한다.


지난해 포스코대우가 KAC탈퇴를 일방적으로 선언했지만, 탈퇴가 이뤄진다 해도 판매대행은 그대로 진행될 전망이다. 현재 KAC는 포스코대우의 컨소시엄 탈퇴에 대한 중재과정을 거치는 중이다. 업계관계자는 “포스코대우 중재 결과 발표는 시간이 꽤 걸릴 것”이라며 “내년에나 결정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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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S 75kWh(좌), GM볼트EV(우) 내 배터리 소재 사용량 추정. / SNE리서치, KTB투자증권



포스코, 2차전지 소재 공급 능력 강화



포스코대우가 판매대행업체로 선정된다면 포스코그룹 내 2차전지 소재 공급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포스코는 포스코ESM을 통해 양극활물질을, 포스코켐텍을 통해 음극재용 천연흑연을 제조한다. 포스코대우가 코발트 판매대행업체가 된다면 포스코ESM에 양극활물질용 코발트를 공급할 수 있다.


현재 2차전지 업계는 리튬, 코발트 등 소재 부족으로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전문가는 “삼성SDI는 소재 부족으로 2차전지 생산라인 가동을 멈춘 바 있다”고 밝혔다.

한편 포스코대우는 리튬채굴 사업도 추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남미지역에서 염호리튬 채굴사업에 도전했으나 해당 국가 정부와 마찰이 생기며 철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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