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TCL그룹이 1조 원 규모의 반도체 장비 기업 투자에 나설 것이란 소식이 전해졌다.


중국 언론을 종합하면 TCL이 네덜란드 ASMI 산하 반도체 장비 기업 ASM Pacific Technology(ASMPT)의 지분 25% 매입을 고려하고 있다. 최근 이 지분 가치는 10억 달러(약 1조1300억 원)으로 평가되고 있다. TCL그룹은 계열사인 차이나옵토일렉트로닉스(CSOT) 등을 통해 디스플레이 사업을 펼치고 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아직 심의작업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거래가 성사될지 여부는 미지수인 상황이다.


이같은 소식에 대해 TCL은 사실 확인을 하지 않았으며 ASMPT 역시 공식적으로 거래 상대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ASMI는 성명을 통해 “이미 일부 지분에 관심을 가진 거래 상대방과 접촉하고 있지만 아직 ASMI지분과 ASMPT 지분의 변동은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TCL그룹 로고. /TCL 제공



이같은 거래 소식이 전해진 이후 ASMI의 암스테르담 증시 주가는 6.2% 뛰어올랐다. 6월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TCL은 선전 증시에서 1.4% 상승폭을 기록했다.


ASMI의 본사는 네덜란드 알미르(Almere)시에 위치했으며 자회사는 반도체 부품 장비와 재료를 제조하고 있다. ASMI와 자회사는 웨이퍼 가공 등을 위한 생산 솔루션을 미국, 유럽, 일본과 아시아 지역 소재 설비를 통해 조립과 패키징 및 표면 점착 기술 등을 공급하고 있다. ASMI는 암스테르담 증권거래소에 상장됐다.


ASMPT가 생산한 칩 조립 및 패키징 기계는 후방 공정용 장비로서 글로벌 최대 반도체 및 발광 트랜지스터 업종 장비 기업으로 꼽힌다. ASMPT는 1989년 홍콩에 상장했으며 앞서 53.1%의 지분이 ASM 인터내셔널(ASM International N. V.) 소유다.


관계자에 따르면 투자 관리 회사인 엘리엇 매니지먼트와 에미넌스 캐피털이 ASMI의 ASMPT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4월 ASMI가 자사 보유의 ASMPT 지분 5%를 매각했으며 11월 추가로 9% 지분의 매각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KIPOST(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