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CL그룹의 홍콩 상장사이자 소비자 가전 기업인 TCL전자(TCL Electronics)가 상반기 실적발표를 통해 큰 폭으로 상승한 매출과 이익을 공개했다.


TCL전자의 TV 판매량은 큰 폭의 상승세를 거뒀다. 상반기 LCD TV 완제품 판매량은 1000만 대를 넘어서 1317만 대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7.2% 늘어난 것이다. 이미 올해 판매 목표 수량인 2560만 대의 51.5%를 달성했다. 중국과 해외 시장 판매량이 모두 안정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상반기 스마트TV와 4K UHD TV의 판매량 증가폭이 뚜렷했다. 각각 53.3%와 69.4% 증가했다. 스마트TV는 938만대, 4K UHD TV는 377만대를 팔았다. 이중 중국 시장(ODM 제외)에서 스마트 TV 와 4K UHD TV 판매량 비중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75.1%와 40.6%에서 각각 81.5%와 53.2%로 높아졌다.


중국 시장에서 팔린 TV 10대 중 8대는 스마트 TV 였고, 2대 중 1대는 4K UHD TV 였다는 의미다.


중국 시그마인텔 집계에 따르면 TCL전자는 올해 상반기 글로벌 TV 시장 판매량의 11.8%를 차지해 3위였다.



▲TCL 65인치 ‘65T3’ 제품 이미지. /TCL 제공



이같은 기세에 힘입어 TCL전자의 순이익은 5.72억 홍콩달러(약 807억7212만 원)으로 전년 보다 278.6% 폭증했다. 상반기 매출은 210.5억 홍콩달러로 전년 보다 23.7% 상승했다.


TCL전자는 원가 제어 노력이 빛을 발했다고 설명했다.


TCL전자는 “원가 절감 노력을 통한 비용 컨트롤 성과가 발현됐으며 비용 비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3.7%에서 12.6%로 낮아졌다”고 밝혔다. 2003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미국과의 무역 마찰 대응도 늦추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TCL전자의 왕청(王成) CEO는 “회사는 멕시코에 여러 개의 공장을 통해 미국과의 무역 마찰로 부터 오는 부정적 영향에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TV 업계 평균 판매가가 내려갔지만 TCL전자의 중국 및 해외 평균 판매가는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 4.7% 상승했다고 말했다. 상품 구조를 개선한 덕분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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