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디스플레이 기업 차이나스타 옵토일렉트로닉스(CSOT)를 자회사로 보유한 TCL그룹이 일본 JOLED의 지분 투자에 참여할 것이란 전망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JOLED의 증자 협상이 난항에 빠지면서 소니, 파나소닉 등 일본 기업의 출자가 불투명한 가운데 중국과 한국 기업의 JOLED 기업에 대한 투자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JOLED가 더 이상 ‘순 일본 기업’ 투자 노선을 유지하기 어렵게 됐다는 것이다.


2020년 세계 처음으로 프리팅 OLED를 양산하겠다는 JOLED는 1000억 엔 규모의 증자를 계획하고 있다. 본래 계획은 일본 국내 기업이 투자를 하는 것이었지만 2018년 6월 29일까지 JOLED는 덴소(Denso)의 300억 엔, 도요타쯔우쇼(Toyota tsusho)의 100억 엔, 스미토모의 50억 엔, 스크린홀딩스(Screen Holdings)의 20억 엔 등 4개 일본 기업의 출자만 접수된 상황이다. 모두 더해도 570억 엔에 불과해 목표 수치에 크게 미달한다. 



▲TCL 로고, /TCL 제공



JOLED는 본래 주주였던 소니와 파나소닉을 대상으로 OLED 사업 투자를 받는데 사실상 어려움을 겪으면서 최대 주주인 INCJ가 JOLED와 JOLED 대주주인 JDI에 총 4000억 엔의 증자를 실시, 더 이상 자금 지원을 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JOLED 내부에서는 중국 TCL그룹의 투자를 받아들이는 안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도 JOLED의 프린팅 기술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일본 언론은 부연했다.


지난 6월 말 JOLED는 프린팅 OLED를 양산 계획을 발표했으며, 지난 7월 1일 일본 미시카와현 노미시에 JOLED 노미 사업소를 개설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JOLED 노미 사업소는 JDI가 지난해 12월 문을 닫은 노미 공장에 위치해있다. JOLED가 INCJ를 통해 200억 엔의 가격에 JDI의 노미 공장을 사들인 것이다. JOLED는 기존 공장을 활용하면서 새 공장을 지어 생산 설비를 설치하고 2020년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JOLED 노미사업소는 G5.5(1300×1500mm) 기판을 채용하면서 월 2만 개를 생산할 계획이다. 주로 자동차용 등 10~32인치 프린팅 OLED를 만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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