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T, AUO와 이노룩스 등 대만 디스플레이 간판 기업의 5월 매출이 맥을 못췄다. 5월 매출이 4월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일제히 하락했다.


AUO의 5월 매출은 257.4억 대만달러로 전달보다 5.2% 오르고 지난해 같은 달보다 8.3% 떨어졌다. 이노룩스의 5월 매출은 220억 대만달러로 전달 보다 11.7% 올랐지만 지난해 같은 달 보다 21.7% 줄었다. CPT의 5월 매출은 23.08억 대만달러로 전달보다 4.9% 오르고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9% 위축됐다.


이같은 매출 감소는 물량이 아닌 가격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1분기 패널 시장의 비수기를 거치면서 패널 기업의 매출이 부진하다. 하지만 2분기에 셋트 업체의 봄절기 신제품 발표 영향으로 패널 수요가 증가하면서 CPT, AUO와 이노룩스의 매출도 상승세를 보였다.



▲대만 디스플레이 기업 CPT 로고. /CPT 제공



단 패널 가격이 약세를 띄었고, 대형 LCD 가격이 지속적으로 내려갔다. 일부 인치대는 원가에 근접했다. 결론적으로 이노룩스와 AUO의 5월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늘어났지만, 매출에는 득이 되지 못했다.


대형 LCD 추이와 달리 CPT와 AUO의 5월 중소형 패널 출하량은 전달 보다 줄었다.


모바일 시장의 침체로 교체수요가 활기를 띄지 못하면서 휴대전화 시장 성장세가 둔화된 탓이 크다. 또 휴대전화 기업들이 풀스크린, 디스플레이 내장 지문인식 등으로 기울면서 대만 패널 기업 역시 발빠르게 업그레이드를 해나갔지만 5월 모든 인치 단위 출하량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윗츠뷰(WitsView)에 따르면 6월 초 TV용 패널가의 하락 속도는 둔화하고 있지만 아직 하락세는 멈추지 않았다. 셋트 시장의 침체로 인해 패널 기업이 저가로 로우엔드 셋트 시장을 노리면서 시장 수요를 자극하고 있지만 이조차 순조롭지 않다. 이에 패널 기업의 수익은 더욱 큰 압박을 받는 형국이다.



저작권자 © KIPOST(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