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TCL그룹이 7조 이상을 투자해 선전시 광밍신구(光明新区)에 두번째 11세대 LCD 생산라인과 중국 최대 크기 OLED 생산라인을 짓는다. TCL그룹은 22일 저녁 공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3370mm×2940mm 크기 유리기판을 월 9만장 투입할 수 있는 11세대 생산라인 ‘t7’ 공장 건설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신규 생산라인에서는 65인치·70인치(21:9 비율)·75인치의 8K UHD LCD와 65인치·75인치의 OLED를 생산할 예정이다. 총 투자액은 426.83억 위안(약 7조2202억5628만 원)이다. 


t7 공장은 지난 4월 설계와 환경 평가에 착수하고 기초 공정을 진행하고 있다. 2020년 12월 상품을 선보이고 2021년 3월 정식으로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 공장에는 일부 잉크젯프린팅 OLED 생산 능력도 갖춰질 전망이며 중국 내 최대 크기의 OLED 제품을 생산하겠다는 목표다. TCL그룹측은 “산화물반도체, 잉크젯프린팅 OLED 등 신기술 응용으로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을 장악하고 CSOT의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TCL그룹의 두번째 11세대 생산라인 투자 공시. /TCL그룹 제공 



TCL은 앞서 2016년에 삼성디스플레이가 투자에 참여해 착공한 11세대 생산라인을 건설하고 있으며 이 공장은 내년 초 양산 예정이다.


이어 이번 두번째 생산라인 역시 본래 기존 11세대 생산라인 추진을 맡은 자회사 ‘선전시CSOT기술유한회사(深圳市华星光电技术有限公司)’의 투자액을 증자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는 것이다. 


선전시CSOT기술유한회사는 TCL그룹의 자회사인 차이나옵토일렉트로닉스(CSOT)와 삼성디스플레이의 합작사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본래 이 회사 지분의 9.7%를 갖고 있었지만 이번 신규 t7투자에는 참여하지 않으면서 지분율이 5.02%로 낮아졌다. 


투자에 참여한 추가 출자사는 중국 선전시 산하 투자사인 선전시 ‘중대산업발전1기기금유한회사(深圳市重大产业发展一期基金有限公司)’다. 


공시에 따르면 CSOT와 선전시 중대산업발전1기기금유한회사가 이번 투자를 위해 22일 ‘11세대 고화질 신형 디스플레이 생산라인 협약’을 체결했다. CSOT와  중대산업발전1기기금유한회사가 총 자본금 203억 위안을 투자한다. 이중 CSOT가 133억 위안을, 중대산업발전1기기금유한회사가 70억 위안을 투자한다. 


TCL그룹은 “TV 패널 시장의 대화면, 고화질 수요가 커지면서 65인치 이상의 TV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8K UHD 제품이 올해 이후 고속 발전기에 접어들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에 t7 공장을 통해 보다 효과적으로 중국 내 8K UHD 시장 수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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