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비트코인 채굴기 기업 비트메인이 ASIC 물량을 TSMC의 기존 중국 난징 공장에서 공급받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공상시보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 하락으로 비트메인이 TSMC 주문량을 대폭 삭감했다는 루머가 떠돈 가운데  비트메인 협력회사 관계자가 이를 부인했다. 비트메인의 주문량이 삭감한 것이 아니라 TSMC가 비트메인의 16nm ASIC 물량을 기존 대만 난커(南科) 가 아닌 중국 본토 난징 공장에서 생산키로 했다는 것이다.


물량 삭감 루머는 이같은 ‘생산 공장 변경’이 낳은 셈이다.


알려진 바에 따르며 비트메인은 이미 TSMC의 매월 2만 장 가량 16nm 생산 물량을 사들이고 있으며 5월 이후 출하될 전망이다.


코인데스크 통계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코인당 8000달러 수준으로 낮아지고, 이더리움 가격은 450~460달러 수준으로 조정된 상황에서 암호화폐 전망이 보수적인데다 채굴 수요 역시 줄어들고 있다.



▲비트메인의 16nm 공정 ASIC 탑재 채굴기 ‘앤트마이너 S9’. 비트메인 제공




하지만 실제 채굴은 계속되고 있으며 하반기 대규모 채굴기 업그레이드를 앞두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글로벌 최대 채굴기 업체인 비트메인은 2분기 후 차세대 채굴기를 출시할 예정이며 이른바 ‘교체 수요’를 커다란 비즈니스 기회로 보고 있다.


이에 TSMC 주가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비트메인의 물량 삭감 소식에 대해 별도의 코멘트도 하지 않고 있다. 이 상황에서 비트메인 협력업체 관계자들은 물량 삭감이 사실이 아니라고 언급한 것이다.


공상시보가 인용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비트메인 관련 패키징 공장과 기판 공장 등의 최근 물량이 다소 감소한 이유는 TSMC가 최근 대만 소재 공장의 생산 설비와 공정 조정 단계이기 때문이다. 본래 비트메인의 16nm ASIC 물량을 만들던 난커 팹14가 생산 설비를 12nm로 업그레이드한 이후 미디어텍·엔비디아 등 고객이 이 12nm 생산물량을 사들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비트메인의 16nm 비트모인 ASIC 물량은 난징 공장에서 생산되는 물량으로 공급되며 난징 공장이 이미 양산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첫 웨이퍼는 이르면 5월 출하된다.


비트메인의 28nm 비트메인 채굴기 ASIC은 최근 기존의 예측치와 크게 다르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반기에 이더리움 채굴기를 출시할 예정인 가운데 자체적으로 설계한 이더리움 채굴 ASIC을 탑재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TSMC의 28nm 공정에서 생산된 칩이 내장된다. 협력업체 관계자들은 비트메인의 올 하반기 주문량이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는데 동의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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