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데온 프로 WX 8200'… 엔비디아 쿼드로 GPU의 반값 수준

AMD가 다음달 워크스테이션용 고성능 그래픽카드(GPU)를 선보인다.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엔비디아의 워크스테이션용 GPU보다 저렴한 999달러(약 112만7000원)다.


▲AMD가 가성비 좋은 워크스테이션용 그래픽 솔루션 ‘라데온 프로 WX 8200’을 출시한다./AMD


AMD는 워크스테이션용 그래픽 솔루션 ‘라데온 프로 WX(Radeon Pro WX)’ 제품군에 고성능 그래픽 카드 ‘라데온 프로 WX 8200’를 추가하고, 내달 이를 공식 출시한다고 16일 밝혔다.


‘라데온 프로 WX 8200’는 베가(Vega) 설계구조(architecture) 기반으로 14나노(㎚) 핀펫(FinFET) 공정에서 제작된다. 

 

8GB 용량의 고대역폭메모리(HBM)2와 고대역폭 캐시 컨트롤러(HBCC)를 내장했다.  HBM2에는 읽고 쓰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단일·이중 비트 오류를 정정하는 오류정정코드(ECC) 기능도 적용됐다.


화소(pixel)와 관련된 작업은 로컬 캐시에서 일괄 처리해 GPU 성능 제약 없이 다중 작업을 진행할 수 있다. AMD의 통합 보안 프로세서(Secure Processor)로 보안도 강화했다.


특히 건축, 엔지니어링, 건설 업계의 개발 단계를 반영해 설계된 제품으로 전문 디자인 및 실시간 시각화, 물리 기반 렌더링 및 가상 현실 등의 작업을 처리할 수 있다. 어도비 CC(Adobe CC) 등 다양한 설계 소프트웨어의 인증을 받았다.

라데온 프로 WX 그래픽 카드 제품군은 라데온 프로 소프트웨어(Radeon Pro Software for Enterprise Driver) 엔터프라이즈 드라이버와 호환된다. 보증 기간은 3년이며, 보증 기간 7년 옵션도 선택 가능하다. 


가격은 999달러로, 최소 2300달러(약 260만원)로 책정된 엔비디아의 최신 GPU ‘쿼드로(Quadro) RTX’ 제품군보다 저렴하다.


▲엔비디아의 최신 GPU ‘쿼드로 RTX 4000’ 및 AMD의 ‘라데온 프로 WX 8200’ 비교./양 사, KIPOST 취합


오기 벌킥(Ogi Brkic) AMD 라데온 프로 부문 총괄 매니저는 “라데온 프로 WX 8200 그래픽 카드는 전문가들이 창의성을 최대한으로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며 “뛰어난 성능을 합리적인 가격대에 제공하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말했다.

한편 AMD는 이와 함께 애플 맥북 프로용 고성능 외장그래픽카드(eGPU)도 선보였다. 이 제품은 블랙매직디자인과 협업해 제작된 제품으로, 라데온 프로 580 GPU가 내장됐다.


고성능 데스크톱PC 프로세서 ‘2세대 라이젠 스레드리퍼’도 공개했다. 이 제품은 인공지능(AI) 렌더링 기능과 실시간 뷰포트(viewport) 레이트레이싱(raytracing), 클라우드 프로렌더(클라우드를 통한 렌더링 작업) 등을 지원한다.


물리 기반 렌더링 엔진 ‘라데온 프로렌더’도 업데이트했다. 렌더링 이미지를 빠르고 쉽게 생성할 수 있는 ‘PTC 크레오(Creo)’와 카메라 모션 블러 등의 기능이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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