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단 V낸드 기반 970 EVO·PRO 출시… 최대 2TB

삼성전자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시장에서 우위를 확고히 하고 있다. 올 초 제품군을 다양화한 데 이어, 이번에는 업계에서 가장 성능이 좋은 일반 소비자용 NVMe(Non Volatile Memory express) 규격 SSD를 출시했다.


▲삼성전자가 고성능 NVM익스프레스(NVMe) SSD를 선보였다./삼성전자


삼성전자(대표 김기남·김현석·고동진)는 24일 NVMe SSD '970 PRO·EVO' 시리즈를 한국, 미국, 중국, 독일 등 전 세계 50여개국에서 동시에 선보인다고 밝혔다.


NVMe는 PCI익스프레스(PCIe) 기술이 적용된 인터페이스로, SATA 인터페이스보다 속도를 최대 6배 이상 높일 수 있어 초고속·대용량 데이터 처리에 적합하다.


'970 PRO·EVO' 시리즈는 64단 V낸드 기반으로, 독자 개발한 ‘Phoenix’ 컨트롤러, LPDDR4 D램 등을 내장했다. 소프트웨어도 최적화해 NVMe SSD의 장점을 극대화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SSD 업체별 일반 소비자용 NVMe M.2 SSD 성능 비교./각 사, KIPOST 취합


이 제품은 지난 2016년 출시돼 호평을 받았던 전작 ‘960 PRO·EVO’보다 연속 쓰기 속도가 30% 향상됐다. 최대 초당 3500MB를 연속으로 읽을 수 있고, 연속 쓰기 속도는 2700MB/s다. 5GB 용량의 풀HD(1920×1080) 영화를 1.9초만에 저장할 수 있는 수준이다.


총 쓰기 용량(TBW)은 970 PRO 1테라바이트(TB) 및 970 EVO 2TB 모델을 기준으로 최대 1200TB다. 인텔의 옵테인 SSD보다 짧지만, 샌디스크 익스트림 프로(Extreme pro) NVMe SSD의 두 배다.

'970 PRO' 제품군은 512GB, 1TB 2가지 모델로, ‘970 EVO’ 시리즈는 250GB, 500GB, 1TB, 2TB 4가지 모델로 제공된다. 용량 옵션을 다양하게 제공, 고사양 게임을 하고 싶어하는 일반 소비자에서부터 가상현실(VR) 콘텐츠를 제작하는 개발자까지 모두 겨냥하겠다는 전략이다.

김언수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브랜드제품 마케팅팀 전무는 "이번 제품 출시로 NVMe SSD 시장의 확대를 지속 주도하게 됐다"며 "이번 970 시리즈는 동급 최강 성능, 신뢰성 및 디자인 편의성 등 NVMe SSD의 모든 측면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한편 예상 소비자 가격은 '970 PRO', '970 EVO' 각각 329.99달러(약 35만5000원), 119.99달러(약 12만9000원) 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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