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권오현·윤부근·신종균)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엑시노스9(9810)’을 양산한다고 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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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2세대 10나노 핀펫 공정으로 '엑시노스9(9810, 사진)'을 양산한다./사진=삼성전자

이 제품은 2세대 10나노(㎚) 핀펫(FinFET) 공정에서 생산됐다. 심층학습(Deep Learning) 기능이 강화됐고 초고속 LTE 모뎀이 탑재돼 프리미엄급 모바일기기에 적합한 제품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엑시노스9(9810)에는 독자 개발한 3세대 중앙처리장치(CPU) 코어가 탑재됐다. 설계를 최적화해 명령어를 처리하는 데이터 파이프라인 성능을 높였고 캐시메모리 속도를 끌어올렸다. 

CPU는 최대 2.9GHz로 동작할 수 있는 빅코어 4개와 전력효율을 높인 리틀코어 4개가 결합된 옥타(Octa) 코어 구조다. 고사양이 필요할 때는 빅코어가, 웹서핑 등 간단한 작업을 할 때는 리틀코어가 사용될 수 있는 ‘빅리틀(big.LITTLE)’ 기술이 적용됐다. 

성능은 빅코어 기준 이전 엑시노스8895보다 2배, 리틀코어까지 합치면 40% 높아졌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별도의 신경망처리 회로를 넣지 않고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을 통해 딥러닝 기능을 향상시켜 기기에 저장된 이미지를 빠르고 정확하게 인식·분류한다. 

보안성도 높였다. 3D 스캐닝으로 정확하게 안면을 인식하고 안면, 홍채, 지문 등 생체 정보는 별도의 보안 전용 프로세싱 유닛이 관리한다.

내장된 LTE모뎀에는 자체 개발한 Cat.18 6캐리어 애그리게이션(CA) 기술로 데이터 전송 속도를 높였다. CA는 2개 이상의 주파수 대역을 하나로 묶어 광대역폭 데이터를 전송하는 기술로, 6CA는 6개의 주파수 대역을 묶었다는 의미다. 

다운로드 속도는 1.2Gbps로, 1.5기가바이트(GB) 용량의 고화질(HD) 영화 한 편을 10초만에 내려받을 수 있는 속도다. 업로드 속도는 200Mbps다. 

데이터 전송 용량을 높이기 위해 송수신 안테나를 4개 사용하는 '4×4 다중입출력(MIMO)' 기술과 와이파이, 블루투스 등 비면허 대역 주파수를 활용할 수 있는 있는 eLAA(enhanced Licensed Assisted Access) 기술이 적용됐다. 실시간 고해상도 인터넷 방송이나 360도 비디오 스트리밍 등 대용량 데이터 통신도 가능하다. 

멀티미디어 기능도 강화됐다. 지능형 이미지 처리 방식으로 실시간 아웃포커스 기능을 도입해 어둡거나 물체가 움직이는 경우에도 고품질의 이미지나 영상을 촬영할 수 있게 했다. 

120fps(초당 프레임 수)의 4K 초고화질(UHD) 영상을 녹화하거나 재생할 수 있고 10비트(bit) 고효율 비디오 코딩(HEVC)과 구글에서 개발한 오픈 동영상 코덱 VP9를 지원해 표현할 수 있는 색상의 수가 1600만개에서 10억개 이상으로 늘어났다.  

허국 삼성전자 System LSI 사업부 마케팅팀장(상무)는 "엑시노스9은 삼성전자의 혁신 기술이 집약된 제품”이라며 "엑시노스 시리즈의 성능을 높이고 다양한 기능을 지원해 차세대 스마트폰, 컴퓨팅 기기, 오토모티브 등 AI시대에 최적화된 스마트 플랫폼으로 발전시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의 '엑시노스 9(9810)'은 9일부터 12일까지 열리는 2018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임베디드 기술 제품 분야 혁신상을 수상했다. 삼성전자는 행사기간 이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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