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지사장 박준식)는 오디오 전문 기업 유사운드(USound)와 함께 미세기계전자시스템(MEMS) 초소형 스피커를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8에서 정식 시연한다고 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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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스피커는 진동판에 보이스 코일(Coil)을 붙이고 영구자석 가까이에 놔 전류를 흘려보내면 코일이 회전하면서 진동판을 움직여 소리를 내보낸다. 자석이 들어가야해 크기를 줄이는 데 한계가 있고 스피커 내부에 있는 공기의 양에 따라 음질이 변한다는 단점이 있었다.

반면 이 스피커는 자석 대신 박막형 MEMS 압전 액추에이터(Actuator)가 아날로그 음성 신호를 편향(deflection)해 스피커의 진동판으로 전달하는 압전소자(Piezo) 방식이다. ST마이크로는 이 박막형 MEMS 압전 액추에이터를 설계, 상보성금속산화물반도체(CMOS)와 유사한 공정에서 생산했다. 

실리콘을 기반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채산성이 높고 전력 소모량은 낮다. 크기도 작다. ST마이크로는 이 초소형 스피커의 무게가 일반 스피커의 절반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모바일 기기, 오디오 액세서리, 사물인터넷(IoT) 기기뿐 아니라 오디오 등 음향 가전에도 탑재할 수 있다.

안톤 호프마이스터(Anton Hofmeister) ST마이크로 MEMS 마이크로액추에이터 부문 사업본부장 겸 부사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유사운드의 탁월한 설계 기술과 ST의 MEMS 전문성 및 공정에 대한 투자가 합쳐져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페루치오 보토니(Ferruccio Bottoni) 유사운드 최고경영자(CEO)는 “선도적인 첨단 제품이라는 콘셉트를 구현하기 위해 ST마이크로와 손잡았다”며 “초소형 스피커로 오디오 및 음향 제품의 설계 자유도가 높아지고 창의적 기능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유사운드와 ST마이크로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8에서 고객들을 초청한 가운데 각 측면에 MEMS 스피커를 다수 탑재한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안경 시제품을 전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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