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부품회사 CMMT(CMMT MATERIALS TECHNOLOGY CORP.)가 중국에 두번째 편광판 공장을 짓는다. 쓰촨성 시안에 짓는 이 공장은 중국 CEC, HKC, BOE 우한 공장 등에 공급하기 위한 근거리 생산기지다. 2020년 3분기 양산 계획이다. 대형 TV용 패널을 위한 편광판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이 특징이다.


CMMT 시안 공장의 초기 투자금은 10억 위안(약 1690억2000만 원)으로 220묘(亩) 규모 부지에 들어선다. 1기는 1개의 2.5m폭 생산라인과 1개의 1.5m폭 생산라인을 짓게 된다.


업계에서는 향후 토지, 부동산과 장비 등 지출이 늘어나 CMMT의 투자 총액이 25억 위안(약 4225억5000만 원)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만 부품회사 CMMT가 중국에 두번째 편광판 공장을 짓는다. /CMMT 제공



CMMT는 중국 본토 쿤산 공장에서 지난해 말 편광판 공룡인 니토(Nitto)의 기술을 수권해, 글로벌 첫 2.5m 폭 생산라인을 도입했다. 2019년 2분기 초 시생산에 돌입하며 두번째 공장이 시안에 들어선 셈이다. 근처의 10.5세대 패널 생산 수요에 대응하려는 목적도 있다고 중국 현지 언론은 분석했다.


CMMT 측은 중국 TV 시장의 성장으로 대형화가 이뤄지면서 향후 65인치와 75인치 수요가 매우 크다는 데 주목했다. 이에 2.5m폭 생산 기술이 대화면 패널 면취율과 생산설비 가동률을 높여주면서 원가를 낮추고 경쟁력을 제고시켜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CMMT는 또 최근 중국에서 편광판 생산이 주로 소화면 위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8.6세대와 10.5세대 패널 공장이 잇따라 가동하면서 향후 대형 TV 수요 강화에 따른 평관판을 일본에서 수입할 경우 관세 장벽으로 이익을 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향후 2.5m폭 편광판 생산라인을 가동하면 쿤산 공장이 니토의 OEM을 수행할 것이란 예상이다.


CMMT는 최근 니토의 기술을 결합해 5년 내 3개의 2.5m 생산라인을 투입, 중국 대화면 TV 시장에서 20% 점유율을 차지하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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