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를 타면서 달린 거리와 평균 속도, 구간별 속도 등을 확인하고 공유하기 위해 헬스케어 앱을 구동하면 배터리가 순식간에 닳는다. 정확한 위치 추적이 되지 않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이같은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한 초소형·저전력 위성항법시스템(GNSS) 칩이 등장했다.

유블럭스(지사장 손광수)는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헬스케어 기기용 GNSS 칩 'UBX-M8230-CT’를 출시했다고 18일 밝혔다.

GNSS는 미국식 '글로벌 포지셔닝 시스템(GPS'), 유럽형'갈릴레오(Galileo)', 중국 '바이두(Beidu)', 러시아 '글로나스(Glonass)' 등을 포괄하는 위성항법시스템을 뜻한다. 위성 신호를 분석해 사용자의 위치를 파악하는 기술이다.

UBX-M8230-CT는 '슈퍼-E(Super Efficient)' 모드 기능을 적용해 소비 전력을 경쟁 칩보다 3분의 1 수준인 20마이크로와트(mW)로 줄일 수 있다. 60mAh 초소형 배터리로 10시간 가량 사용 가능하다. 전력 소비가 줄더라도 위치 정확도는 80% 이상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매 초마다 데이터를 업데이트 한다.

유블럭스는 저소음증폭기(LNA), 슬립모드에서 내부 데이터 저장 기능 등을 지원해 이 칩을 모듈로 만들었을 때 전력을 최적화 하도록했다.

칩 부피는 2.99mmⅹ3.21mmⅹ0.36mm로, 표면탄성파(SAW) 필터, 저소음증폭기(LNA), 온도보상형 수정발진기(TCXO) 등을 포함한 보드를 구성해도 면적이 28.5mm2에 불과하다.

유블럭스가 출시한 저전력 및 초소형 GNSS 칩 'UBX-M8230-CT'.

스마트워치, 스마트팔찌, 애완동물용 위치추적기 등 배터리 효율이 중요하고 크기는 작은 기기에 적합하다. 플로리안 부스케(Florian Bousquet) 위치추적 제품담당 수석 엔지니어는 "한 기기에 많은 센서를 넣으면 배터리 크기가 줄어들고 안테나도 작아져야 한다는 게 역설"이라며 "이 때문에 현재 시판되는 헬스케어 제품 중 GNSS를 탑재한 건 35%밖에 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해주는 저전력·초소형 칩 수요가 상당하다고 봤다.

부스케 수석은 "개방공간, 숲, 도심 환경에서 테스트를 진행했는데 정확도가 3곳에서 모두 비슷하게 나왔다"고 덧붙였다.

손광수 지사장은 "기존 기기 중 소비전력 문제 때문에 GNSS 기능을 탑재하지 못한 신규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블럭스코리아는 올해 매출액 2000만달러(약 225억원)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약 1500만달러)보다 30~40% 성장한다는 공격적인 목표다. 주요 공략 시장은 차량용 오디오·비디오·네비게이션(AVN)과 스마트워치, NB IoT나 로라(RoLa) 등 IoT 전용망용 기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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