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가 '라이젠(RYZEN)5'를 공식 출시하면서 데스크톱 PC 시장에서 인텔과 본격적인 경쟁을 알렸다. 한국 시장에서도 적극적으로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300달러 이하, 오버클럭에 관심이 많은 게이머 등 CPU 애호가 수요를 겨냥한다.

고춘일 AMD 한국세일즈 대표는 12일 서울 합정동 메세나폴리스에서 열린 '라이젠5 출시 간담회'에서 "그동안 한국에서 데스크톱PC CPU 시장은 경쟁이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했다"며 "올해가 인텔과 AMD의 경쟁구도가 시작되는 원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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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춘일 AMD 한국세일즈 대표가 12일 열린 '라이젠5' 출시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라이젠5의 가장 고사양 모델인 1600X는 6코어 기반에 12스레드를 제공한다. 기본 클럭은 3.6GHz지만 부스팅 됐을 때 4.0GHz 속도를 낸다. 월리그로스키 매니저는 "인텔 7600K와 비교했을 때 멀티스레드 성능이 69% 좋다"고 자랑했다.이어 등장한 돈 월리그로스키 데스크톱 CPU 제품 마케팅 매니저는 "'1600X' 모델은 전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며 "인텔 7세대 '코어(Core) i5 7600K'와 비교했을 때 멀티스레드(Threads) , 랜더링 등에서 압도적인 성능을 자랑한다"고 설명했다. 클럭 대 클럭을 비교했을 때 인텔 '카비레이크'와 필적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6코어 제품 '1600'은 12스레드에 클럭은 평시 3.2GHz, 부스팅시 3.6GHz다.

인텔 코어i5 7500과 경쟁하는 주력 제품인 '1500X'는 4코어, 8스레드를 제공한다. 클럭은 3.5GHz고, 부스팅 했을 때 3.7GHz 성능을 낸다. 특히 'XFR(extended frequency range)'라는 기능을 처음으로 탑재했는데, 냉각이 잘 되면 자동으로 감지해 클럭을 3.9GHz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신경망 기술을 이용, 밀리초(ms) 단위로 클럭 속도를 모니터링하고 최적화한다.

보급형 모델 '1400'은 4코어, 8스레드를 제공하고 클럭은 3.2GHz~3.4GHz다.

정격 최대 출력은 1600x는 95W, 나머지 3 제품은 65W다.

각 제품 가격은 △1600X 249달러(32만1000원) △1600 219달러(27만8000원) △1500X 189달러(24만2000원) △1400 169달러(21만4000원)이다.

라이젠5와 인텔 i코어5 시리즈 성능 비교.
돈 월리그로스키 매니저가 라이젠5와 인텔 i코어5 시리즈의 성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각 사양에 맞는 '레이스(Wraith)' 쿨러 제품군도 내놨다. '레이스 스파이어(SPIRE)'는 1600, 1500X에 사용하고, 발광다이오드(LED)가 탑재된 스파이어는 '1700'을 지원한다. '레이스 스틸스(Stealth)'는 1400 전용으로, 조용한 게 장점이다.

AM4 소켓 기반 메인보드 기반으로 출시된다. 이번 플랫폼은 DDR4 3200 메모리를 지원하고, PCI익스프레스 3세대(PCIe Gen.3), SATA3, NVMe 프로토콜을 모두 지원한다. 2세대 USB3.1을 지원하는 첫 제품이다. 미니 IPX 포트도 제공한다. 고정이밀 이벤트 타이머(HPET)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라이젠5' 지원 보드 사양

보드 수급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월리그로스키 매니저는 "보드 수급 문제는 이번에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미 라이젠이 출시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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