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NRW) 연방주가 한국 기업 유치에 적극 나섰다. 한국 기업만을 위한 별도 사무실 공간을 마련하고 맞춤형 서비스를 약속했다.

 

한국 기업 전용 공간, 한국 비즈니스 센터(K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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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뮐하임 안 데어 루르에 위치한 한국비즈니스센터(Korea Business Center).

뮐하임 안 데어 루르 중심가 인근에는 '경제센터(Haus der Wirtschaft)'라고 이름 붙은 건물이 있다. 스타트업을 위해 정부에서 마련한 공간으로, 35개 업체가 공간을 나눠 쓴다. NRW연방주 정부는 이 건물 한층에 500㎡ 면적을 확보하고 새 입주자를 기다리고 있다.

 

신규 입주 조건 중에는 특별한 최우선 항목이 있다. '한국 기업일 것.'

 

센터에 입주하면 6개월 정착 기간동안 임대료를 전액 면제 받는다. 뿐만아니라 지사나 사무소 설립에 필요한 각종 등록 서류 작업, 직원들의 비자, 세금 문제 등 진출 초기 기업이 겪을 수 일들을 담당자가 일괄 해결해준다. 법률 상담도 4시간까지 무료다.

 

임직원들이 살 집을 추천해주고 자녀가 있으면 전학 절차를 돕고, 언어 교육을 위한 랭귀지 코스도 알아봐준다.  

 

공공 컨설팅 업체인 ZENIT의 무료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독일에서 제휴할 수 있는 업체들도 적극적으로 물색해준다. 

 

이 사업을 추진 중인 토마스 뮬러(Tomas Muller) 뮐하임&비즈니스(M&B) 경제개발공사 매니저는 "한국이 강한 정보통신(ICT) 분야 업체들을 적극 유치하려고 한다"며 "기계, 소재 등 독일 연구소와 기술 협력을 원하는 회사들도 환영"이라고 말했다. 

 

 

뒤셀도르프에 차세대 디지털 산업 플랫폼 구축



독일이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NRW) 연방주 주도 뒤셀도르프에 차세대 디지털 산업 플랫폼을 구축한다. 해외 기업을 유치해 산업 경쟁력을 키우자는 목표다. 궁극적으로는 고용 창출 등 경제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다.

 

뒤셀도르프는 독일의 인더스트리 4.0을 실현할 ‘혁신의 허브’로 불린다. NRW 연방주 핵심 산업인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산업 인프라가 구축돼 있다. 뒤셀도르프에는 72개 종합대학과 응용 학문 대학, 50개 이상 연구기관, 약 60개 기술센터 등이 자리 잡고 있다.

 

독일의 스타트업들도 디지털 변화를 역동적으로 견인하고 있다. 지난해는 135개 이상 스타트업이 진출했다. 함께 일하고 의견을 나누는 주간 아카데미를 조직하기도 한다. 2100개 이상의 고용 창출 효과를 냈다.

 

이곳에 진출한 해외 기업들은 이러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산학 기관과 기술을 연구·개발하는 등 협력할 수 있다. 글로벌 네트워크 장비 공급업체 에릭슨·노키아·지멘스 등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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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The-K호텔에서 열린 '한-독 제조업 소프트파워 글로벌 역량강화 세미나' 기념촬영. /독일 NRW연방주 경제개발공사 한국대표부 제공

 

이들은 사업 전략을 함께 구상하거나 차세대 동력으로 꼽히는 사물인터넷 솔루션을 개발하기도 한다. 


자생적으로 디지털 소프트웨어 산업 플랫폼이 구축되는 셈이다. 중국 네트워크 업체 화웨이는 유럽 진출을 염두해 일찍이 지사를 설립했다. 1000여명의 직원이 머무르고 있다.


 

 

한국 기업은 80개 이상 진출해있다. 우리나라 조선·평판 디스플레이·가전 등 13대 주력 품목 수출은 지난 동기보다 18.5% 감소하는 등 제조업 전반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고부가가치 방안이 필요한 시점이다. 독일이 추구하는 소프트웨어·데이터베이스·연구개발 등 사업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독일 NRW 연방주 경제개발공사 관계자는 “인더스트리 4.0은 생산 방식을 개선하기 위한 시간과 사회적 마인드가 함께 필요하다”며 “공정 디지털화를 위한 산업 인프라를 꾸준히 구축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NRW 연방주 경제개발공사는 해외 기업이 문제없이 안착할 수 있도록 패키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가와 기업 특성에 따라 사무실이나 주거지를 추천하거나 소규모로 재정적 지원을 한다. 또 변호사·세무사 무상 컨설팅, 고용 허가, 비자 등과 관련해 무상으로 컨설팅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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