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대표이사 부회장 박성욱)는 지속경영 미션 및 중장기 목표를 세웠다고 30일 밝혔다.

SK하이닉스가 세운 지속경영 미션은 ‘더 나은 세상을 위한 기술(Technology, for a Better World)’이다. 회사는 이를 기반으로 환경 보호, 반도체 생태계 강화, 사회문제 해결 등 각 분야별 목표를 정했다.

먼저 환경 분야에서는 친환경적인 반도체 생산 공장(Eco Fab)을 현실화하기 위한 ‘2022 ECO 비전(Vision)’을 세웠다. 환경∙생태를 뜻하는 단어인 ECO에 ‘Environmental & Clean Operation’이라는 의미를 더했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지난 2016년 BAU 대비 40%로 줄이고, 생산 과정에서 배출되는 폐기물 재활용률을 95%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BAU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인위적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배출이 예상되는 온실가스의 총량이다.

해외사업장에서 나오는 재생에너지를 100% 사용하고 개발도상국에 30만톤 가량의 온실가스 감축사업도 지원하기로 했다. 국내 사업장은 폐열 재활용, 태양광 패널 설치 등을 통해 재생 에너지 사용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용폐수 재활용도 확대하고 캠퍼스 내 생활 일회용품 제로화도 추진한다.

반도체 생산의 필수 요소인 전력과 용수 그리고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와 폐기물까지 전 과정을 모니터링하고 배출 최소화 및 자원 재활용 극대화를 통해 환경보호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가 선언한 지속경영 미션과 분야별 세부 목표./SK하이닉스

협력사들과 함께 ‘ECO 얼라이언스’를 구축, 친환경 반도체 산업 생태계도 조성한다. SK하이닉스의 친환경 기술과 노하우를 협력사와 공유, 협력사들이 자발적으로 환경보호 목표를 수립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반도체 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해 협력사의 사회적 책임 강화 및 동반 성장도 지원한다. ‘SV(Social Value) 파트너십’ 컨설팅을 도입, 협력사의 환경·안전·보건, 인권·노동, 윤리, 분쟁광물 이슈 등 지속경영 전 분야에 걸쳐 컨설팅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발견된 문제들은 협력사와 함께 해결하거나 개선해 협력사의 실질적인 변화를 지원한다.

국내 기업 최초로 협력사 임직원들의 건강∙안전 관리와 소규모 기업을 위해 ‘산업안전보건지원센터’도 설립한다. 산업안전보건지원센터는 SK하이닉스 협력사는 물론 일반 소규모 기업 임직원들도 무료로 이용 가능하며, 일대일 건강 상담, 안전·건강 관련 교육 제공, 산업재해 상담, 회사 차원의 작업환경 개선 등 다양한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센터 주관·추진은 ‘숲과나눔’ 재단이 맡아 공정하고 투명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센터는 SK하이닉스 사업장이 위치한 청주 산업단지 내에 설립된다. 

숲과나눔 재단 관계자는 “근로자 건강 관리에 있어 예방 중심의 관리 전환을 통해 협력사와 소규모 기업 임직원들의 건강증진은 물론 사고, 질병 등에 따른 사회적 비용 절감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했다.

SK하이닉스는 사회문제 해결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캠퍼스가 위치한 이천과 청주 지역의 사회적 이슈이기도 한 노인 문제에 집중해 관련 사회 공헌 활동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구성원 모두가 성별, 인종, 국적, 종교 등에 따라 차별 받지 않고 평등하게 일할 수 있도록 문화적, 제도적 환경을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중장기적으로는 기업문화 ‘다양성/포용성센터’ 설립도 검토 중이다.

신승국 SK하이닉스 지속경영담당 전무는 “지속경영 이니셔티브는 사회와의 약속으로 회사가 기업 시민으로서 어떤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나갈 것인지 공식적으로 선언한 것”이라며 “이번 목표가 단순히 선언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사회적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