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모니터 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다. 모니터 패널 가격이 2개월 연속 인상세를 기록하는 가운데도 판매량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단 시장 파이의 확대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모니터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대비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e스포츠 시장의 활황 덕에 중국 모니터 시장 역시 곡면과 고해상도를 키워드로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하이엔드 시장의 성장세도 높다. 3분기 중국 모니터의 셀인(Sell-in) 판매량은 약 860만 대로 전분기 보다 5% 늘었다.


올해 초 디스플레이 패널 원가가 높아지면서 1분기와 2분기 판매량 증가세는 다소 둔화된 바 있다. 하지만 패널 가격이 2분기 부터 하향조정되면서 셋트 시장에 기회를 줬다. 모니터 가격이 3분기 부터 조정됐으며 원가와 수익이 개선되면서 판매도 활기를 띄었다.

3분기는 전통적인 성수기로서 중국 모니터 시장의 셀인 판매량은 860만대 였던 것에 반해 4분기 수요량은 850만 대 가량으로 3분기 대비 1% 가량 줄어들 것이란 예상이다. 3분기 중국의 번들 모니터 출하량은 총 410만 대였으며 전분기 보다 9% 늘었다.

이는 지난 11일 광군제 이벤트에 힘입은 것으로 3분기 스탠드 얼론 모니터 수요 역시 상승궤도를 그려 전체 출하량이 440만대 였다. 전분기 보다 1% 증가한 것이다.


▲중국 모니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점유율이 낮아지는 반면 중국 1위 모니터 기업인 AOC를 비롯한 필립스·HKC·ASUS의 시장점유율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AOC 제공



중국 모니터 시장은 양극화 추이를 보이고 있다.

올해 1~3분기의 AOC·필립스·HKC·ASUS의 점유율은 상승했으며 AOC와 필립스의 3분기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보다 7% 늘었다. HKC는 41% 늘었으며 ASUS 역시 51% 증가했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점유율은 하락했으며 삼성전자의 경우 1~3분기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7% 급락했다. LG전자의 시장 점유율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8% 급감했다.


이들 모니터 기업은 PC방 시장의 수요가 하락하면서 상품 라인을 전면적으로 조정하고 있으며 주로 e스포츠와 곡면 분야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일반 소비자 시장의 점유율 역시 늘어나고 있다.


ASUS의 경우 e스포츠 시장의 우위를 바탕으로 관련 업종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중국 모니터 시장 점유율도 성장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경우 하이엔드 시장에 위치해 있지만 가격이 일반 모니터 평균 가격 보다 높아 중국 시장의 치열한 환경에서 시장 점유율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시장조사업체 시그마인텔에 따르면 중국의 모니터 시장은 3분기 e스포츠 시장 출하량이 12.5만대로 전 분기의 1.6배에 이른다. 곡면 모니터 출하량의 경우 61.2만대로 전분기 보다 12% 늘었다.


화면 비율은 16:9와 21:9 두 종류로 나뉘며 아직 16:9 화면비가 주를 이루고 있다. 고해상도 e스포츠 모니터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이며 3분기 QHD 비율은 30%였다. e스포츠의 경우 24인치와 27인치, 32인치가 주종이며 이중 27인치 모니터의 3분기 출하량 비중이 60%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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