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F 표준 기능 적용한 제품 출시 예정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글로벌 가전 업계가 내년 자사 제품에 사물인터넷(IoT) 표준을 채용하기로 했다. 그동안 표준이 없어 제조사별 제품 간 호환성이 떨어지는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IoT 생태계도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왼쪽부터 매튜 페리(Matthew Perry) OCF 의장, 박일평 LG전자 최고기술경영자(CTO) 겸 사장, 이효건 삼성전자 부사장, 유원팅(Yu Wenting) 하이얼 최고운영책임자(COO), 얀 브록만 일렉트로룩스 COO가 손을 맞잡고 있다./OCF


오픈커넥티비티재단(OCF)은 30일(현지 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미디어 행사를 열고 내년부터 OCF 표준을 적용한 스마트 가전이 본격 출시된다고 31일 밝혔다.


OCF는 사물인터넷(IoT) 표준 단체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세계 400여개 회원사가 참여하고 있다.


OCF가 개발한 표준 규격에는 인증서로 기기 간 상호 인증 및 암호화 기능을 적용하는 공개키 기반 구조(PKI) 방식의 보안 기능과 기기가 등록된 클라우드에서 이를 제어할 수 있는 클라우드 연동 기능이 포함됐다. 


특히 클라우드 계정에 다양한 제조사의 기기를 등록, 하나의 모바일 기기에서 원격으로 이를 제어·모니터링할 수 있게 해 각 업체 제품 간 상호 운용성을 확보했다. 


내년 OCF의 표준을 적용한 제품 및 솔루션을 출시하는 업체는 OCF 이사회의 일원인 일렉트로룩스와 하이얼, LG전자, 삼성전자 등 4개사다. IDC에 따르면 올해 이 4개사가 주도하는 세계 스마트홈 기기 시장 규모는 약 5억5000만대에 달한다.


업체들은 향후 OCF 회원사들을 중심으로 표준 생태계를 만들고 ‘IoTivity’ 오픈소스 코드를 포함한 개방형 IoT 표준을 발전시킬 계획이다.


메튜 페리(Matthew Perry) OCF 의장은 “OCF의 표준은 업계가 오랫동안 요구해왔던 사항을 반영해 구축됐다”며 “내년 OCF 인증 기기를 출시하겠다는 업체들의 계획은 빠르게 확산되는 IoT 디바이스, 솔루션 및 서비스 생태계에 있어 상호 운용성을 높이고자 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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