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포, 팝업카메라 스마트폰 '파인드X' 출시

▲오포가 출시한 스마트폰 '파인드X'. /오포 제공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 오포가 내놓은 플래그십 스마트폰 ‘파인드X’가 새로운 방식의 팝업 카메라를 적용해 관심을 끌고 있다. 스마트폰 하드웨어를 2개층으로 만든 뒤, 카메라가 필요할 때마다 위로 슬라이드 해주는 방식이다.

덕분에 애플 ‘아이폰X’처럼 카메라를 위한 ‘노치(notch)’ 공간을 할애하지 않았다.

오포는 19일(현지시간) 파리에서 파인드X 공개 행사를 열고, 유럽⋅북미 시장 출시계획 및 출고가를 발표했다. 파인드X는 파인드 시리즈로서는 2014년 이후 4년 만에 출시되는 모델이다. 노치는 물론 상하좌우에 베젤 공간을 거의 찾기 힘들 만큼 전면을 디스플레이로 가득 채웠다. 오포는 파인드X의 디스플레이 면적이 기기 전면의 93.8%라고 발표했다.

6.4인치(1080 X 2340) 크기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화면을 탑재했으며, ‘스냅드래곤 845’ 프로세서와 9기가바이트 램이 적용됐다.

눈에 띄는 것은 팝업 카메라다. 전면을 OLED 화면으로 가득 채우다 보니 카메라를 장착을 공간이 없는데, 오포는 카메라를 필요할 때 마다 기기 상단에서 튀어 나오게 만들었다. 카메라 앱을 켜거나 3D 안면인식이 필요 할 때, 자동으로 카메라 모듈이 돌출된다.

오포는 30만회 테스트에도 카메라 모듈부에 불량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하루 200번 이상 3년간 팝업 카메라를 써도 고장이 나지 않는다는 뜻이다. 모터를 이용해 구동하는 방식임에도 카메라가 튀어 나오는데는 0.5초 이하의 시간 밖에 걸리지 않는다.

그동안 팝업카메라를 적용한 스마트폰은 출시된 적이 있지만, 3D 안면인식을 포함해 모듈부가 전반적으로 돌출되는 방식은 파인드X가 처음이다.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100% 베젤리스 스마트폰을 구현하려고 카메라를 디스플레이 뒤로 숨기는 방식을 고안해왔다. OLED 화면 상단에 카메라를 위한 구멍을 뚫어야 하는데, 이 기술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 봉지 공정까지 끝낸 OLED에 레이저로 구멍을 뚫은 뒤, 구멍 지름 부분을 다시 봉지해 줘야 하기 때문이다.

스피커나 조명센서를 화면 뒤로 감추는 기술은 이미 확보되었지만, 구멍을 뚫고 다시 봉지하는 기술을 확보가 안 됨 셈이다. 그러나 오포처럼 팝업 카메라 기술을 적용하면 굳이 화면에 구멍을 뚫지 않고도 100% 베젤리스 스마트폰을 구현할 수 있다.



▲'파인드X'의 카메라가 돌출된 모습(사진 위)과 카메라가 들어간 모습(사진 아래). /The Verge



한편 파인드X에는 디스플레이 일체형 지문인식(FOD) 모듈은 탑재되지 않았다. FOD의 주요 기능이 사용자 인증인데, 이는 3D 안면인식 모듈로도 구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파인드X는 중국 스마트폰으로는 처음으로 중국⋅인도 시장을 벗어나 유럽⋅북미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출시가격은 999유로(1156달러), 우리돈 약 127만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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