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성숙기에 어떻게 소비자가 스마트폰을 바꾸게 할 수 있을까요? 디스플레이와 디자인, 카메라 그리고 사용자 경험이 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1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열린 ‘한국디스플레이컨퍼런스’에서 모바일 시장 분석 및 전망을 주제로 강연한 홍주식 IHS마킷 부장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홍주식 부장은 현재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기에 이르러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IHS마킷에 따르면 전세계 스마트폰 분기별 시장규모는 2015년 4분기부터 2016년 3분기까지 처음으로 전년동기대비 감소했다. 홍 부장은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며 교체수요를 중심으로 시장이 성장할 것”이라며 “디스플레이와 그에 맞는 디자인, 카메라 그리고 사용자 경험이 교체수요를 불러낼 수 있는 중요 기능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대형화는 스마트폰 업계의 꾸준한 트렌드였다. IHS마킷 자료에 따르면 2015년 1분기부터 2017년 2분기까지 5인치대 디스플레이 점유율은 50%미만에서 77%까지 성장했다. 반면 비슷한 점유율을 차지하던 4인치대 디스플레이 점유율은 2017년 2분기 20%미만으로 줄었다.

홍주식 부장은 “현재 사용중인 스마트폰 중 4인치 미만 디스플레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약 42%“라며 “잠재적인 교체시장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화면비를 변경한 와이드디스플레이 스마트폰은 기기의 가로길이를 넓히지 않고 대화면을 구현해 6인치 내외 대화면을 구현다.

스마트폰은 올해 전면부를 디스플레이로 최대한 활용하며 디스플레이 크기를 넓혀왔다. 홈버튼을 없애고 통화 스피커를 최대한 위로 끌어올리는 한편 디스플레이 화면비를 조절했다. 스마트폰이 옆으로 넓어지지 않아도 더 넓은 디스플레이를 사용이 가능하다. LG전자 G6가 대표적이다. G6는 최초로 ‘18:9’ 화면비를 채택하며 전면부를 최대한 디스플레이화했다.

카메라 분야에서는 두 카메라 모듈을 같이 사용하는 듀얼카메라를 채택한 스마트폰이 늘어나고 있다. 듀얼카메라를 채택한 스마트폰은 2016년 한 해에만 20개 모델이 출시됐다. 2017년 상반기는 두 배가 넘는 42개 모델에 듀얼카메라가 탑재됐다.

듀얼카메라는 카메라모듈 두 개를 사용한다. 사진을 촬영할 때 두 카메라가 각기 다른부분을 촬영해 합성하거나 서로 다른 화각을 지원해 촬영시 화각을 넓힐 수 있다. 듀얼카메라로 지원되는 기능은 스마트폰 기기마다 다르다.

그러나 스마트폰 듀얼카메라 채택은 와이드디스플레이보다 적을 전망이다. 홍주식 부장은 “프리미엄 제품은 두 기능 모두 지원하겠지만 그보다 조금 저렴한 제품은 가격 문제로 한가지 기능만 지원할 것”이라며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소비자가 디자인을 판단하는 기준이 되기 때문에 업체는 와이드디스플레이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용자경험은 증강현실(AR)이 주목 받는다. 구글 안드로이드는 지난해 먼저 AR 플랫폼 ‘탱고’를 출시했다. 홍 부장은 “아직 스마트폰 업계 AR 적용은 지지부진한 것이 사실”이라며 “안드로이드는 점차 AR을 핵심기능으로 만들 것이며 IOS 역시 AR 기능을 강화하며 스마트폰 기능에서 큰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가지 기능들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관련 애플리케이션이 준비돼야 한다.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소비자는 듀얼카메라나 AR 기능을 다양하게 사용하고 해당 기능의 필요성을 느낀다.

홍주식 IHS마킷 부장이 강연 중이다. (사진=IHS마킷)

홍주식 부장은 “사람들이 언제 나오냐며 기다리는 폴더블 스마트폰 역시 하드웨어만 완료돼서는 출시되지 않는다”며 “스마트폰은 만들었는데 이를 사용할 애플리케이션이 준비되지 않으면 활용성이 제한돼 시장에 영향을 주기 힘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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