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워치를 최대 95시간동안 사용할 수 있는 웨어러블 보조배터리가 개발됐다. 사용시간이 짧은 스마트시계의 단점을 보완할 전망이다.

리베스트는 다음달 26일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 스마트시계를 무선 충전하는 시계줄 보조배터리 리플렉스스트랩(가칭, 이하 스트랩)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리베스트가 애플워치 사용시간을 늘릴 수 있는 웨어러블 보조배터리를 공개한다.(사진=리베스트)

리베스트는 스마트시계 등 웨어러블 장비에 탑재 가능한 소형 플렉서블 배터리 셀을 제조하는 스타트업이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5000회 이상 구부렸다 펴도 정상 작동하는 배터리 셀을 양산한다.

딱딱하고 부피가 큰 일반 배터리 셀과 달리 웨어러블 장비 본체 외에 시계줄, 목걸이 등에 배터리를 추가해 기기를 더 오랜 시간 동안 동작하게 할 수 있다.

스트랩은 배터리 셀 외에 리베스트가 직접 제조한 시계줄 형태의 보조배터리다. 애플워치가 무선충전을 적용했기 때문에 시계줄만 바꾸면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

이 제품은 배터리로 구성된 시계줄과 애플워치를 충전하는 무선충전 코일로 구분된다. 애플워치는 이 코일 위에 고정된다. 기존 시계줄 연결부분은 스트랩 시계줄과 똑딱이로 연결하는데 사용된다.

제품 용량은 400~1200mAh 사이다. 용량이 확정되지 않은 이유는 시계줄의 두께 때문이다.

같은 에너지밀도에서 더 많은 에너지양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배터리 셀 크기가 커지거나 많은 수의 배터리 셀을 넣어야 한다. 그만큼의 부피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용량이 클 수록 시계줄은 더 두꺼워진다.

리베스트에서 고려 중인 스트립의 두께는 4~8mm 사이다. 리베스트는 MWC에 다양한 두께의 스트랩을 전시할 예정이다. MWC에 참여한 사람들에게 설문을 진행해 적정 용량과 두께를 만족하는 제품을 알아보고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애플워치를 보조배터리에서 분리했을 때 모습.(사진=리베스트)

2017년 출시된 애플워치3의 배터리 용량은 279mAh로 최대 18시간까지 사용 가능하다. 리베스트에서 개발한 스트랩을 사용한다면 가장 용량이 작은 400mAh 스트랩을 사용해도 30시간 이상을 연속 사용할 수 있다.

제품 출시는 2018년 하반기가 될 전망이다. 스트립에 들어가는 배터리 셀은 리베스트에서 가장 최근 개발한 3세대 제품이다. 개발은 완료됐지만 아직 양산 준비가 되지 않았다.

김주성 리베스트 대표는 “3세대 배터리 셀은 올해 상반기 내로 양산 준비를 마칠 계획”이라며 “스트랩이 양산되면 애플워치가 더 많이 팔리는 해외에 제품을 판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찬길 기자  cgr@ki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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