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Korea Industry Post(kipost.net)] 애플이 올 가을 출시하는 '아이폰8(가칭)'에 무선충전 기능을 장착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 되면서 한국, 대만 후방 산업계도 술렁이고 있다. 

 

실제로 애플 관계자들은 약 1억대에 달하는 물량을 조달하기 위해 한국과 대만을 분주하기 오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무선충전 모듈에는 충전 칩, 안테나, 페라이트 시트 등이 포함된다. 애플은 기존 상용화된 전력전송 기술인 '치(qi) 인증' 패드를 쓸 수 있도록 표준 협회인 세계무선전력전송(WPC) 연합에 가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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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7플러스. /애플 제공


 

2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자사 부품 협력업체로 등록된 국내 아모텍과 LG이노텍, 대만 폭스콘을 무선충전 모듈 공급사로 물망에 올리고 각 업체와 접촉하고 있다. 아이폰8 또는 아이폰8플러스, 애플워치에 무선충전 기능을 적용해 스마트폰과 액세서리를 동시에 충전하는 컨셉트를 선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애플은 접촉식 전력전송인 자기유도와 원거리 전력 전송을 위한 자기공명 듀얼 방식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 이미 송신기(Tx)가 많이 보급된 qi인증 방식은 기존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이는 차원에서 도입하는 것으로 보인다. 

 

대신 실제 무선충전 기술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원거리 전력 전송 기술은 직접 개발했다. 무선충전칩 개발사인 라이트온세미 칩을 기반으로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거리 무선충전 회로는 전력 전송단과 송수신(Tx·Rx) 통신단, 기타 보호회로로 이뤄진다. 원거리 전력전송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은 근거리무선통신(NFC) 간섭 현상인데, 무선충전을 하면 NFC 모듈이 파괴돼 이를 방지하는 기술이 중요하다. 모스펫(MOSFET) 3~4개를 배치해 간섭을 배제한다. 

 

아모텍은 안테나 공급사로 선정될 가능성이 가장 크다. 삼성전자 '갤럭시S' 시리즈에 근거리무선통신(NFC)·무선충전 안테나와 통합 모듈을 공급하고 있고, 칩을 제외한 부품을 대부분 직접 보유하고 있다. 아모텍 관계자는 "애플 무선충전과 관련한 어떤 확인도 해줄 수 없다"며 "지금 아이폰용으로 양산 중인 제품은 칩 바리스터"라고 말했다.  

 

LG이노텍은 WPC, 에어퓨얼, 트라이모드(Tri-mode) 무선충전 송(Tx)·수신(Rx) 모듈을 모두 보유한 만큼 일정량 공급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폭스콘은 라이트온세미와 장기간 협업을 하면서 무선충전 모듈을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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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충전 방식 비교 /KIPOST 취합

 

 

업계 관계자는 "정확한 공급 수량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3사가 모듈 공급을 나눠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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