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노트7' 발화 사태를 수습 중인 삼성전자가 '갤럭시S8'부터는 제품 테스트를 강화하기로 했다. 전작이 테스트를 거쳤음에도 오류를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에 검증 기간을 늘려 신뢰성을 회복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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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종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삼성전자 제공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단종 이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와 디스플레이, 카메라모듈을 비롯한 주요 부품 개발을 12월 중순까지 완료하고, 시생산 시점을 당기기로 했다. '조기 판매'가 아닌 '조기 개발'이다.

 

삼성은 그동안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 일정을 점점 당겨왔다. 갤럭시S4는 3~4월 양산을 시작, 5월 전후로 판매를 개시했다. 갤럭시S5부터는 4월 출시를 위해 양산 시점을 1월로 당겼다. 갤럭시S7은 출시일은 3월로 다소 빨랐지만 양산은 1월 초에 시작됐다. 


이번에는 제품을 한달 내지 보름가량 먼저 만들어 보고 실제로 판매를 시작하는 3월까지 여유를 갖고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완제품 하자를 줄이기 위한 조치이지만 부품 업계는 당장 비상이 걸렸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주요 협력업체들이 갤럭시S8 개발 때문에 밤낮이 없을 정도"라고 전했다.

 

공급이 빨라지는 만큼 스마트폰 협력업체들의 올해 실적도 소폭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조정된 납품 일정에 맞추기 위해 부품 테스트 기간이 짧아질 경우가 우려된다. 이 때는 하자에 대한 책임은 협력업체가 지게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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