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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S7 엣지./ 삼성전자 홈페이지 캡처

 

 

 

삼성전자 IM 부문은 2분기 깜짝 호실적을 보였다. 매출 26조5600억원, 영업이익 4조32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수익성 개선에 주목된다. IM부문의 실적 개선의 배경에는 보수적인 재고 전략 및 모델 효율화로 인한 비용 절감 효과가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삼성전자는 갤럭시S 시리즈 초도 생산량을 크게 잡고, 글로벌 시장에 융단 폭격 하듯이 물량을 쏟아냈다. 화웨이, 샤오미 등 경쟁 제품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갤럭시S 시리즈 주목도가 과거보다 못한 상황에서 점유율을 수성하기 위한 무선사업부의 고육지책이었다.

 

문제는 과도한 초도 생산으로 유통 재고가 쌓이고, 이는 수익성 악화라는 부메랑이 됐다. 

 

무선사업부는 올해 갤럭시S7 초도 생산을 크게 줄이고, 유통 재고가 악성화되는 것을 막는데 주력했다. 글로벌 시장 수요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에 맞춰 보수적으로 생산 전략을 수립했다. 마케팅비도 보수적으로 집행해 비용 절감 효과가 컸다. 

 

수익성 개선의 또 한 원인은 개발 비용 절감이다. 갤럭시S7은 처음 공개했을 때 전작과 크게 달라지지 않은 모습으로 주요 해외 언론의 혹평을 받았다. LG전자 G5보다 못하다는 평가도 잇따랐다. 

 

하지만 판매량은 오히려 갤럭시S7 시리즈가 훨씬 견조했다. 소비자들은 새로운 스마트폰보다는 비싸지지 않은 가격에 더 매력을 느꼈다. 즉 스마트폰 소비자들의 관심이 혁신에서 실속 쪽으로 무게 중심이 옮겨간 셈이다.

 

삼성전자는 차별화된 신모델에 대한 부담을 내려 놓은 덕분에 개발비를 크게 줄였다. 갤럭시A, J 등 중저가 모델 라인업도 강화했다. 

 

2분기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무선사업부 내부 표정은 밝지 않다. 하반기 시장 상황이 그 만큼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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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S7 엣지./ 삼성전자 홈페이지 캡처

 

 

 

연말 블랙 프라이데이 성수기를 앞두고 주요 유통 업체들은 3분기 재고 축적에 들어간다. 전통적으로 3분기 IT 기기 시장 호황인 이유다. 하지만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가을에 차기 아이폰을 출시하고, 화웨이∙샤오미 등 후발 업체들도 전략 모델을 대거 출시한다.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마케팅비 확대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등 대화면 플래그십 모델을 출시해 프리미엄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는 동시에 중저가 모델 판매 확대로 수성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 특화 모델 갤럭시C 시리즈의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네트워크 사업부는 주요 거래처의 LTE 투자 확대로 2분기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3분기에도 LTE 수주가 지속되면서 매출과 수익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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