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팔콘 8+'로 수원 화홍문 3D 맵핑 성공

오래된 문화유적에는 일반인은 물론 전문가도 쉽게 접근하지 못한다. 원형을 해칠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유지·보수로 문화유적을 보존하려면 해당 구조물에 대한 세심한 조사를 거쳐야 하지만 이 과정 자체가 어려운 셈이다.


인텔이 이에 대한 해답을 내놨다.


인텔은 30일 자사 산업용 드론 국내 총판인 드론아이디(대표 장문기)가 ‘인텔 팔콘(Intel Falcon) 8+’ 시스템을 활용, 수원 화성 화홍문을 3차원(3D) 맵핑(mapping)하는 데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행사 관계자들이 인텔의 산업용 드론 ‘인텔 팔콘 8+’를 들고 있다./인텔


‘인텔 팔콘 8+’는 토목, 건축, 농업, 임업 등 각 분야 전문가를 겨냥해 설계된 정교한 산업용 드론 시스템이다. 사람이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지역이나 장소에서도 대량의 조사 데이터를 단기간에 수집, 분석할 수 있어 시설물 안전점검, 측량, 3D 맵핑 등에 적합하다.


드론아이디는 36메가픽셀(MP) 소니 A7R 카메라를 탑재한 ‘인텔 팔콘 8+’와 ‘인텔 미션 컨트롤(IMC)’ 소프트웨어(SW)로 2시간에 걸쳐 화홍문에 대한 조사 및 점검을 수행했다. 


IMC는 드론이 산업용 임무를 수행할 때 효율성을 높이고 비행 자동화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한 SW로, 비행 계획 및 프로젝트 관리, 데이터 처리 등을 담당한다. 


기존 평면(2D) 지도 상에서 설정해야했던 비행 경로를 IMC 프로그램으로 3D 지도 상에서 입체적으로 지정, 비행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 비행 시 수집 데이터도 3D 형태로 시각화해준다.


화홍문 점검 과정에서는 총 15회의 자동 비행 계획이 수립됐고, 실제 비행 시간은 2시간 남짓이였다. 이 과정에서 생성된 이미지는 총 2200장으로, 사람이 찍은 사진 400장과 함께 후처리 과정을 거친 뒤 3D 모델 및 건축물 각 면에 대한 2D 정사 영상(orthomosaic)을 만들었다.


드론아이디는 향후 드론 자동 비행을 통한 시설물 안전 관리에 대한 알고리즘을 개발,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인텔 관계자는 “중국문물보호협회도 인텔 드론을 활용, 훼손된 만리장성을 보수할 것”이라며 “인텔 팔콘 8+와 인공지능(AI)으로 만리장성 3D 도면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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