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엠헬스케어,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공동으로 '고감도 대장균 검출장치' 개발

농산물에 대장균이 있는지 확인하려면 그동안 2~3일이 걸렸다. 농산물을 갈고 희석시켜 시료를 채취한 다음 세균을 증식시키고 판독하는 절차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것도 세균 배양기, 자외선 장치, 고압 멸균기, 무균 장치 등을 갖춘 연구실에서만 가능했다.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농식품 분야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현장에서 바로 대장균을 검출할 수 있는 기기가 등장했다. 


아이엠헬스케어(대표 이상대)는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과 공동으로 '고감도 대장균(군) 검출장치'를 개발, 오는 18일부터 나흘간 창원컨벤션센터(CECO)에서 열리는 '2018 농업기술박람회'에서 첫 선을 보인다고 16일 밝혔다. 


▲고감도 대장균 검출장치. /아이엠헬스케어


시료에 발색 시약을 넣고 검출기에서 12~18시간 배양하면 대장균이 있는지 자동 판독해준다. 검사 결과는 와이파이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스마트폰이나 스마트패드에 전달해 전문지식이 없는 사람도 쉽게 확인할 수 있게 했다. 


기기는 35cm × 20cm 크기로, 가방에 넣어 다니면서 현장에서 직접 대장균 검출을 할 수 있다. 검출기는 대장균 검출용 건조필름, 로닥플레이트 등도 배양할 수 있다.  


▲아이엠헬스케어,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이 공동으로 개발한 대장균 검출장치에서 보낸 검사 결과를 확인하는 모습. /아이엠헬스케어


식재료를 다루는 농산물 전문 수출업체, 외식업체, 학교급식 시설 등에서 간편하게 감염성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된 셈이다. 


식약처 식중독통계시스템에 따르면 2012년 기준 이전 10년간 발생한 식품 사고 중 가장 많은 수가 유해미생물로 인한 사고(1535건(58.5%)다. 


전세계 미생물, 박테리아 검출 시장 규모는 33억8000만달러(약 3조 8000억원)이다. 식물 내 미생물 테스트 시장은 지난 15년동안 128% 성장했다. 연평균 성장률은 2025년까지 5.5%다. 


아이엠헬스케어와 국립농업과학원은 공동으로 국내에 특허 등록을 했고, 국제특허 PCT 출원을 마친 상태다. 제품 출시는 올해 10월로 예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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