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에너지 관리, 자동화 솔루션 전문업체 슈나이더일렉트릭이 자사의 궁극적인 목표를 탄소배출량을 완전히 없애는 것이라고 밝혔다. IT 기술이 사회와 산업 전반에 퍼지면서 에너지 사용량은 점점 증가하고 있지만 에너지 소비 효율화, 공급 효율화를 꾸준히 경주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한 다양한 솔루션을 소개했다.


필립 델롬(Philippe Delorme) 슈나이더 총괄부회장이 '슈나이더 이노베이션 서밋 서울 2018'에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29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슈나이더 이노베이션 서밋 서울(Schneider Innovation Summit Seoul) 2018’ 기조연설에서 필립 델롬(Philippe Delorme) 총괄부회장은 “202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이고, 에너지 효율성은 3배로 올려야 한다는 과제가 있다”며 “궁극적으로는 탄소배출량 제로(0)에 도전하면서 꾸준히 관련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델롬 부회장은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인공지능(AI)과 가상현실(AR) 등 여러가지 신기술이 융복합 되는 현 시대는 에너지 사용량이 증가할 수밖에 없고, 에너지 소비량 증가를 막는 효율화 기술이 동시에 발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IoT, 데이터컴퓨팅, 모바일화 등 디지털화가 에너지 사용량을 증가시키는 한편 재생 스토리지(Renewable storage), 파워일렉트로닉스(Power electronics), 스마트그리드(Smartgrid) 등 효율성을 높이는 기술도 개발되고 있다. 그는  “두 산업 흐름이 모바일, 클라우드, AI와 기술의 세대별 분화를 촉진한다”고 덧붙였다.


에너지를 소비하는 데이터센터, IoT, 모바일 산업 성장과 에너지 절감을 위한 각종 전력 관리 및 그리드 기술이 산업 성장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슈나이더일렉트릭



슈나이더, 에코스트럭처 통해 효율성 증대 전략


탄소 제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대응책으로 델롬 부회장은 자사 ‘에코 스트럭처(Eco Struxture)’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했다.  


슈나이더는 한국 시장에서 에너지 효율화 솔루션 ‘에코 스트럭처(Eco Struxture)’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스마트빌딩, 데이터센터, 산업, 인프라 4개 분야에 각각 맞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에코스트럭처는 데이터 수집, 엣지컨트롤(Edge Control), 분석 및 서비스 등 데이터 수집부터 서비스까지 3단계를 일괄(End to end) 지원하는 솔루션이다. 


예를 들면 영국 토트넘 축구장은 에코스트럭처 빌딩 솔루션을 경기장 전반에 적용했다. 전력 배전반부터 수집한 데이터는 엣지 컨트롤을 통해 걸러지고, 디스플레이 화면으로 분석해 관리자에게 실시간으로 알린다.   


삼성SDI는 슈나이더 솔루션 중 데이터 수집과 관련한 사물인터넷 센서 솔루션만 도입해 자사가 운영하는 폐쇄형 클라우드로 데이터를 보내 분석한다. 


이 외에도 이케아, 경희대의료원, 은평성모병원, 드림텍, 부산은행, HDC, 노벨리스코리아, 흥아기연 등에 적용해 에너지를 15~30% 절감한 사례를 소개했다.


김경록 슈나이더코리아 대표. /슈나이더


한편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김경록 슈나이더코리아 대표는 “에코 스트럭처의 대표적인 경쟁 기술은 GE의 ‘프레딕스(Predix)’, 지멘스 ‘마인드스피어(Mindsphere)’ 등이 있다”고 말했다. 대규모 솔루션을 도입하기 힘든 중소기업에게는 AR 정비 시스템이나 교육 시스템, 센서 솔루션 등 라이선스를 활용해 적재적소에 에코스트럭처 솔루션 일부를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가상현실(VR)을 이용해 공장이나 장비 관련 교육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시연하고 있다.


행사는 기조강연과 토론, 기술별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이노베이션 허브(Innovation Hub)'에서는 50여종의 솔루션을 직접 전시해 시연해볼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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