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드리 기업인 UMC가 ‘TSMC 첨단 공정 쫓아가기’에 있어 잠시 숨고르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7nm와 10nm 공정 개발 속도를 낮추면서 스스로의 길을 가겠다는 것이다. 현재 이미 운영하고 있는 공정 라인의 효율을 높여 수익을 키우는 데 주력하고 투자자의 신뢰도도 높인다.

애플의 아이폰8가 공개되면 TSMC는 10nm 공정으로 생산한 A11 프로세서를 대량 출하하게 된다. 여기에 더해 비 애플진영의 새 기기가 발표되면서 TSMC의 3분기 매출은 16% 가량 오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4분기 역시 높은 성장세가 기대된다.



▲UMC의 12인치 팹 전경. /UMC 제공



이러한 TSMC에 이미 UMC의 공정은 상당 부분 뒤처져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UMC는 최근 새로 부임한 경영진의 의사 결정에 따라 7nm와 10nm 공정 쫓아가기 속도를 다소 늦추고 올해 자본 투입액도 20억 달러에서 17억 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UMC의 14nm 공정은 이미 출하를 시작했으나 상반기 매출액의 1% 밖에 기여하지 못했다. 28nm 공정의 비중은 17% 였으며 40nm 공정 비중은 28% 였다.


UMC의 3분기 성숙한 공정의 수요가 안정화 되는 가운데 28nm 수요가 감소하고 출하량이 하락하면서 생산 가동률이 91~93%를 기록해 2분기 보다 다소 낮아졌다. 웨이퍼 출하량은 이전 분기 수준이었다고 할 수 있으며 달러로 환산시 상품의 평균 판매가 역시 지난 분기와 유사해 전체 매출도 이전 분기 수준이다. 이에 UMC는 하반기 성수기에도 저조한 실적을 예상하면서 내년 12인치 생산량에서 수익을 내고 매출 호전도 꾀한다.


결론적으로 7nm와 10nm 공정 개발 속도를 늦추고 기존 공정에서 구동 IC와 전원관리 IC 등 제품을 생산해 수익을 높이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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