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 공장을 스마트하게 관리하려는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증강현실(AR)을 활용해 장비 내부를 들여다보거나 작업자에게 지시사항을 알려주는 솔루션도 나오고 있다. AR를 사용하면 공장의 생산성이 좋아지고, 동시에 작업자의 편의성이 높아진다.

 

흥아기연(대표 강신영)은 슈나이더일렉트릭코리아(대표 김경록)의 AR 솔루션 '에코스트럭처 아규멘티드 오퍼레이터 어드바이저(EcoStruxure Augmented Operator Advisor, 이전 모델 Vijeo 360)'를 적용한 장비를 지난 17일부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국제 제약·바이오·화장품기술전(COPHEX) 2018'에 출품했다고 밝혔다.

 

흥아기연 기기에 태블릿 모니터를 비추면 내부 기계장치와 매뉴얼 등을 볼 수 있다. /슈나이더

 

흥아기연이 개발한 간헐식 카톤 포장기 'HC100'은 블리스터(알약 포장처럼 플라스틱 시트를 가열 성형해 입구를 막는 포장법), 병, 튜브, 샤쉐(Sachet, 차나 커피 티백 같은 작은 주머니 포장), 샘플 키트 등을 제조해 소형 상자(카톤)에 담아 포장하는 자동 기계다. 프로그래머블 로직 컨트롤러(PLC) 제어 시스템과 휴먼머신인터페이스(HMI) 터치패널을 갖췄다. 기기와 연동된 태블릿PC 등을 이용해 장비를 카메라로 비추면 디스플레이에 기계 내부가 AR로 표현되거나 실시간 데이터, 매뉴얼, 도면 등을 띄워준다. 기계가 고장나도 전문 엔지니어가 아닌 일반 작업자가 매뉴얼과 AR 화면을 보면서 수리할 수 있다.

 

모터 속도, 컴퓨터지원제조(CAM) 위치, 양품과 불량품 생산량 등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비상사태가 발생하면 1초에 한번씩 담당자에게 알람을 준다.

 

채교문 슈나이더일렉트릭코리아 인더스트리사업부 본부장은 "흥악기연과 협업해 다양한 장비에 AR 솔루션을 적용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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