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프린터는 차세대 제조기술의 핵심으로 꼽히지만 플라스틱 수지 외에 다양한 소재에 활용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 걸림돌을 해결한 엘라스토머 소재 3D 프린터 기술이 처음 발표됐다.

바커(한국지사장 조달호)는 오는 29일부터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국제 제과·당과 산업기자재 박람회(ProSweets Cologne) 2017'에 껌 생산 공정에 쓰이는 3D 프린터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다양한 모양으로 껌을 성형할 수 있어 맞춤형 제품 생산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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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커가 개발한 3D 프린터로 생산한 껌. 다양한 형태를 구현할 수 있다. (사진=바커코리아)


 

말랑말랑하고 탄성이 있는 엘라스토머 소재는 지금까지 3D 소재에 적용된 경우가 없다.  녹여 실처럼 뽑아내 상온에서 굳히는 플라스틱과 달리 액상화된 다음 상온에서 실시간으로 굳히기 어렵고, 틀이 없이 특정한 형태를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지난 2014년부터 독일 뮌헨 본사 인근 부르크하우젠에 600m3 규모 캠퍼스를 구축하고, 3D 프린터 개발을 위한 오픈랩(Open Lab)을 운영해왔다.  3D 프린팅이 가능한 껌 제제를 이용해 기존의 스틱형, 당의정, 팰릿형 외에 다양한 모양의 껌을 생산할 수 있다. 이름, 로고, 미니어처 등 원하는 형태와 색상, 맛을 내는 껌을 제조할 수 있다. 

한편 제과 분야 신소재도 공개한다. 쫀득한 소프트 사탕(캔디)을 입에 넣으면 바로 껌으로 변하는 기술 'CANDY2GUM'이다. 원재료를 끓이는 공정을 사용하는데 전통적인 반죽 공정에서는 첨가할 수 없는 천연 과즙, 코코아, 커피 등 수분이 많거나 지방이 함유된 천연 성분을 껌에 넣을 수 있다. 여기에 바커의 프리믹스 제품인 'CAPIVA C03'을 캔디 재료에 첨가하면 소프트캔디처럼 말랑하게 굳는다. 설탕 유무에 상관없이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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