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거리무선통신(NFC)·무선충전기 등 새로운 통신 기술이 적용되는 데다 두께는 점점 얇아지면서 스마트폰 회로를 설계하기가 너무 까다로워졌다.

 

삼성전자·애플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0.1mm의 두께를 줄이기 위해 천문학적인 투자를 마다하지 않는다. 스마트폰 시장 성장이 둔화되면서 소재부품 업체들의 수익성은 점점 떨어지고 있지만, 경박단소화를 가능케 하는 소재부품은 앞으로도 상당한 부가가치를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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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산전자가 개발한 안테나(오른쪽 상단). /대산전자 제공


국내 중소기업이 2.4·5㎓ 와이파이와 GPS 세 개 신호를 하나의 안테나로 커버할 수 있는 커플링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커플링 안테나는 스마트폰 내부 실장 공간을 줄이는 반면 회로 자유도는 높여줘 차세대 스마트폰 개발에 중요한 기술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대산전자(대표 마상영)는 와이파이·GPS 등 3개 신호를 하나의 안테나 패턴으로 구현한 커플링 안테나를 연내 스마트폰에 적용하기로 했다.

 

커플링 안테나가 전혀 새로운 기술은 아니다. 과거 피처폰 시절 일부 휴대폰에 블루투스와 GPS 신호를 하나로 묶은 커플링 안테나가 적용된 사례가 있다. 그러나 칩으로 주파수를 분리하는 방식이어서 완전한 커플링 안테나라고 하기에는 부족한 측면이 적지 않았다. 주파수 성능에도 문제가 있었다. 스마트폰 대중화로 와이파이가 기본 장착되면서, 블루투스·GPS 커플링 안테나 기술은 점차 사양길로 접어들었다.

 

대산전자가 개발한 커플링 안테나는 주파수를 분리하는 소자가 필요 없고, 개별 안테나를 설치할 때보다 주파수 성능이 뛰어난 게 장점이다. 가격 경쟁력도 월등하다. 기존 와이파이·GPS 안테나를 별도 장착하는 것보다 60~70% 이상 비용이 저렴하다. 안테나와 인쇄회로기판(PCB)을 연결하는 부품 씨클립(C-clip)도 필요 없다.

 

대산전자는 커플링 안테나 관련 핵신 특허를 등록 중이다. 지난해 커플링 안테나 특허 내용을 바탕으로 국제전기전자기술자협회(IEEE)에 논문을 제출하기도 했다. 현재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프리미엄 모델에 적용하기 위해 공동 개발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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