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6’ 출시와 함께 파우치형 2차전지를 적용한 삼성전자가 각형 배터리를 일체형 메탈 바디에 장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6를 뒷면 뚜껑이 열리지 않는 일체형 메탈 바디로 출시하면서 배터리를 각형에서 파우치형으로 교체한 바 있다.


파우치형은 각형에 비해 완제품 경박단소화에 유리하지만, 배터리 안정성은 떨어진다. 다만 일체형 메탈 바디는 사용자가 배터리를 교체하지 않기 때문에 파우치형 배터리를 써도 문제가 없다.

 


3000mAh급, 월 500만개 생산


최근 삼성전자는 삼성SDI에 내년에 출시할 스마트폰용 각형 배터리 개발을 의뢰했다. 이 배터리는 일체형 메탈 바디가 적용된 스마트폰 3개 모델에 장착되며, 생산량은 3개 합쳐 월 500만개 정도가 될 전망이다.


배터리 용량은 평균 3000mAh 수준으로, 2550mAh인 갤럭시S6용 보다 20% 정도 크다.


업계서는 삼성전자가 이 배터리를 어떤 스마트폰에 장착하게 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배터리 제조 방식이나 생산량이 기존 관례와는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 삼성 SDI 각형 배터리 / 삼성전자 제공 

 

 

우선 삼성SDI는 이 배터리를 충남 천안 공장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천안 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는 경북 구미로 보내지는 만큼 전략 모델에 장착될 가능성이 높다. 갤럭시A⋅E⋅J 등 중저가 라인업은 아니라는 뜻이다. 


그렇다고 해서 삼성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S모델용 제품은 아니라는 게 중론이다. 갤럭시S용 배터리 생산량은 ‘엣지’ 모델을 제외하고도 최소 월 400만개 수준이다. 많게는 500만~600만개까지 생산량이 늘어난다. 


3개 모델을 합쳐 월 500만개라면 틈새시장용 제품일 가능성이 높다. 구미 공장에서 생산되는 만큼 중저가 틈새시장 제품은 아니고, 고가 틈새시장을 노린 제품이라는 뜻이다.


 

 

▲ SNE리서치 제공

 

업계 관계자는 “일체형 메탈 바디에 장착되는 배터리인데도 불구하고 각형을 쓴다는 점에서 기존에 없던 완전히 새로운 개념의 하드웨어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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