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타트업 기업 모비두(Mobidoo)가 초음파로 모바일 인증할 수 있는 기술을 상업화했다.

 

전자 스탬프에서 초음파를 발생시키고, 스마트폰 스피커가 이를 인식하는 원리다. 전자 스탬프를 스마트폰 가까이 대는 방식으로 전자 쿠폰 도장을 찍어주거나, 선불카드에서 일정 금액을 차감할 수도 있다.

 

어떤 스마트폰이든 별다른 설정 없이 쓸 수 있고, 보안성도 뛰어난 게 이 기술의 장점이다.

 

근거리무선통신(NFC)·블루투스(Blooth) 등에 이어 O2O(Online to Offline) 기술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모비두 전자 스탬프. / 모비두 제공

 

 

모비두는 모바일로 비즈니스를 한다는 의미로 만들어진 이름이다. 창업자 이윤희 대표는 퀄컴·IBM·삼성전자 등 글로벌 IT 기업을 두루 거친 모바일 솔루션 전문가다.

 

현재 이 회사 주력은 쿠폰 인증 사업이다. ‘쿠폰 키퍼’라는 앱을 출시해 커피숍·레스토랑 등 가맹점을 방문할 때 전자 스탬프로 쿠폰을 받을 수 있다. 가맹점들은 3만원 가량의 전자 스탬프 구입비와 월 2000원 정도의 소액만 내면 시스템을 쓸 수 있다. 쿠폰 인증뿐 아니라 출석 체크·모바일 식권 등으로 적용 영역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최근 모비두는 해외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얼마 전 중국 쿠모인터내셔널과 손잡고 ‘스탬프 파파’라는 O2O 서비스를 시작했다. 중국 상하이를 중심으로 오프라인 가맹점을 모집해 쿠폰·선불카드·공연 티켓 등을 하나의 앱에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모비두는 전자 스탬프와 솔루션을 제공하고, 쿠모인터내셔널은 가맹점 영업 및 서비스 지원 등을 담당한다. 스탬프 파파로 발생하는 수익은 두 회사가 공유하기로 했다.

 

두 회사는 스탬프 파파 앱 사용자가 먹고, 마시고, 즐기는 모든 데이터를 모아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쿠모인터내셔널 측은 연내 스탬프 파파 가맹점을 30만개 이상 확보한다는 목표다. 쿠모인터내셔널 대표는 BBQ차이나 대표를 맡아 현지에서 크게 성공시킨 중국인이다. 한국에서 4년 가량 유학 생활 경험해 한국 기업과 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중국에는 선불카드 문화가 활성화 돼 있다. 상당수 중국 기업들이 스탬프로 선불카드를 차감해서 쓸 수 있는 모비두 솔루션은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몽골 이동통신업체 몽골리아 유니콘에도 모비두로부터 전자 스탬프 샘플을 300개 가량 구매했다. 향후 모바일 쇼핑 플랫폼 사업에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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