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디스플레이 업계가 올 상반기 TV용 패널 시장에서 선두 자리를 수성했다. 그러나 중국 업체들이 10.5세대(2940㎜ x 3370㎜) 라인 가동에 들어가면서 향후 이 자리를 놓고 경쟁이 격화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은 지난 상반기 55인치 이상 TV용 패널 시장(LCD⋅OLED)에서 26%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고 8일 밝혔다. 2위는 25%를 차지한 삼성디스플레이, 차이나스타옵토일렉트로닉스(CSOT)⋅BOE가 각각 14%⋅11%로 뒤를 이었다. 



▲상반기 TV용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 점유율. /IHS마킷 제공



비록 올 상반기 국내 패널 업계가 TV용 패널 시장에서 선두를 수성하는 데 성공했지만, 하반기 이후 전망은 밝지 않다. BOE에 이어 CSOT가 10.5세대 라인 가동에 들어가면서 65인치 이상 초대형 시장에서 국내 업체가 열세에 놓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국내 업체들의 8.5세대(2200㎜ x 2500㎜) 라인은 55인치 패널 생산에 특화되어 있지만, 중국 업체들의 10.5세대 라인은 65인치와 75인치에 특화됐기 때문이다. 최근 TV용 패널 시장은 65인치 이상 초대형 사이즈가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8.5세대 라인에서도 65인치 패널을 생산할 수 있지만, 10.5세대가 생산성이 두 배 이상 높다.


IHS마킷측은 “중국 업체들의 10.5세대 라인이 양산 가동되면서 한⋅중간의 TV용 패널 시장 경쟁이 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상반기 9인치 이상 LCD 패널 시장은 전년 대비 면적 기준으로 11%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수 기준으로는 7% 성장했다. 

 

용도별 출하면적 증가세를 보면 공공⋅산업용 디스플레이 및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부문이 35% 늘었으며, TV용이 11%, 모니터가 6%씩 성장했다. 태블릿PC용은 4%, 노트북용은 2% 증가하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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