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러닝 기술 활용, 지연시간 5분의 1로


▲LG디스플레이와 서강대 산학협력 연구에 참여한 연구원들.  사진 왼쪽 앞쪽부터 이호철 LG디스플레이 OLED알고리즘팀 선임, 이상린 책임, 강석주 서강대 교수(뒷편 가운데), 강건우 학생, 장정우 학생.


가상현실(VR) 디스플레이의 가장 큰 단점인 ‘멀미 현상’을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이 산학협력으로 개발됐다.

LG디스플레이는 강석주 서강대학교 전자공학과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VR 영상의 지연 문제를 개선해주는 기술 및 측정장비를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VR에 사용되는 헤드마운트 디스플레이(HMD)는 사용자 몰입도가 높지만 영상의 시간지연(Motion To Photon Latency) 현상과 잔영(Motion Blur) 탓에 어지러움증을 유발한다. 특히 디스플레이 해상도가 높아질수록 가상현실 콘텐츠들을 생성하기 위해 보다 많은 연산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 같은 문제는 악화된다.

LG디스플레이와 강석주 교수 연구팀은 저해상도 영상을 초고해상도 영상으로 실시간 생성할 수 있는 알고리즘 개발했다. 딥러닝 기술을 통해 외부가 아닌 내부 메모리 사용만으로도 구현이 가능하게 하였다. 그 결과 VR 디스플레이 구현시 시스템 부하를 줄여 시간지연과 잔영 시간을 5분의 1로 줄였다.

또 이번 산학협력으로 인간의 목 움직임을 모사할 수 있는 정밀 모터를 사용한 플랫폼과 VR기기의 지연과 잔영을 정량적으로 측정하는 기구도 개발했다.

LG디스플레이와 2015년부터 이번 연구를 맡아 진행한 강석주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가상현실 기기에서 고가의 그래픽 처리장치(GPU) 없이 저전력으로 가속하는 반도체를 개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오의열 LG디스플레이 OLED알고리즘팀 연구위원은 “이번 서강대팀과의 연구는 움직임과 자세를 감지하여 빠르게 화면에 반영함으로써 보다 생생하고 자유로운 시각적 경험을 가능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IDC는 VR시장이 2016년 1000만대 수준에서 2021년 9900만대로 약 10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저작권자 © KIPOST(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