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차세대 애플워치와 증강현실(AR) 기기용 디스플레이 생산을 위해 대만 TSMC와 마이크로 LED를 개발하고 있다고 대만 디지타임스가 4일 보도했다. 마이크로 LED는 한 변의 길이가 100마이크로미터(μm) 이하인 제품을 말한다.(KIPOST 2016년 12월 26일자 애플, 오스람과 마이크로LED로 손잡다 참고)



▲애플워치. /사진=애플



디지타임스에 따르면 애플은 마이크로 LED를 이용해 애플워치용 디스플레이를 만들거나 0.8~1.4인치 정도의 AR용 디스플레이를 생산할 계획이다. 


주목할 점은 디지타임스가 애플의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출시 시점을 올해 연말로 잡았다는 것이다. 앞서 애플의 마이크로 LED 개발 소식을 전한 미국 블룸버그는 실제 양산 시점이 2020년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기존 유사한 보도 중 가장 빠른 시점으로 예견된 양산 시기는 오는 2019년 연말이었다.


마이크로 LED 아직 생산 비용 때문에 양산 규모로 설비를 투자하기가 어렵다. 마이크로 LED로 만든 애플워치용 디스플레이가 기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만든 제품 대비 5배나 비쌀 것으로 예상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빠른 응답속도, 자유로운 디자인 등 다양한 잠정을 가졌음에도 아직 마이크로 LED 양산에 나선 업체가 하나도 없는 이유다. TV⋅모니터 등 대형 디스플레이보다 비교적 화소수가 적은 소형 디스플레이 용도로 개발을 진행 중인 이유도 마찬가지다. 디스플레이 사이즈가 커지면 필요한 마이크로 LED 개수가 늘어나고, 생산 비용이 기하 급수적으로 높아진다.


한편 이번에 애플과 공동으로 마이크로 LED 개발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진 TSMC는 실리콘 기판 위에 LED 패널을 구현하는 기술을 담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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