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렉서블 OLED 등 공급

중국 비전옥스(Visionox)가 11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12월 부터 공시날까지 아너와 체결한 누적 주문 계약이 세후 8억9000만 위안(약 1529억 3000만 원)이라고 밝혔다. 총 27건의 주문에 대한 계약이 이뤄졌다. 

이 금액은 2019년 아너 주력 사업 매출의 50.33%에 이르는 금액이다. 

아너가 화웨이에서 분가해 독립한 이후 비전옥스와 협력을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공시에 따르면 비전옥스는 지난해 12월 15일 선전시 즈신신(智信新)정보기술, 아너와 구매협약을 체결했다. 이어 최근 아너로부터 구매주문서(Purchase Order)를 받았다. 이 건에서 아너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와 터치스크린 본딩 모듈 등 주문금액이 세전 4억6880만 위안(약 805억7000만 원) 규모였다. 즈신신정보기술은 화웨이로부터 아너 지분을 매입한 회사다. 

비전옥스와 아너의 계약 공시. /비전옥스 제공 
아너 V40 스마트폰 이미지. /아너 제공 

 

비전옥스는 2019년 이미 화웨이의 공급업체가 됐으며, 당시 아너 30 프로와 아너30 프로 플러스에 듀얼 곡면 플렉서블 OLED를 공급했다. 

이어 아너와 협력을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본래 화웨이의 중저가 서브 브랜드였던 아너는 최근 화웨이에 대항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는 등 시장 입지 확대를 꾀하고 있다. 

당초 아너가 화웨이와 분리 이후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를 장착해 프리미엄 시장에서 화웨이와 겨룰 것이란 전망도 제기됐지만, 이번 계약으로 아너가 플래그십 모델에도 비전옥스의 OLED를 채용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아너는 오는 3분기 매직(Magic) 시리즈 스마트폰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태블릿PC, 노트북PC, TV, 스마트워치 등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저작권자 © KIPOST(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