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코드명 '아이스 레이크' 기반 3세대 제온(Xeon) 스케일러블 프로세서 칩을 7일 공개했다. 

신제품은 2세대 제온 칩에 비해 1.74배 증가한 AI(인공지능) 성능을 제공한다. 인텔 크립토 가속(Intel Crypto Acceleration), 딥러닝 부스트로 AI  가속화를 구현했다.

가장 큰 특징은 빌트인 크립토(Crypto) 가속화를 통해 성능을 향상한 것이다. 이번 신제품에는 특화된 워크로드를 처리할 수 있는 CPU(중앙처리장치) 명령어가 내장 됐다.

3세대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사진=인텔
3세대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사진=인텔

암호화는 메시지 내용을 송수신자 외에는 알 수 없도록 변환하는 것을 의미한다. 데이터 송수신 과정에서 메시지가 유출되더라도, 타인은 메시지를 알아볼 수 없도록 암호화한다. 이 과정에서 많은 CPU 연산이 수반된다.

인텔의 크립토 가속화 기능은 암호화 과정의 연산 부담을 덜기 위해  CPU 명령어를 내장했다. 암호화 연산 집약적인 워크로드를 실행하는 기업은 이 기능을 활용해 성능 저하 없이 고객 데이터를 보호할 수 있다는 것이 인텔 측 설명이다. 나승주 인텔코리아 상무는 "데이터 처리 과정 대다수가 암호화 기반"이라며 "크립토 가속 기능을 통해서 CPU 연산 부담을 덜었고, 이전 세대 대비 74% 성능 향상을 가져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인텔 3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 관련 설명./자료=인텔

딥러닝 부스트로 AI(인공지능) 가속화도 구현했다. 이번 신제품은 엣지⋅네트워크⋅클라우드에 이르는 모든 애플리케이션에 AI를 도입할 수 있다. 나 상무는 "다양한 워크로드에 최적화된 제품을 제공할 수 있다"며 "AMD⋅엔비디아 등 서버용 동급 제품 대비 더 우월한 성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인텔 측은 주요 AI 워크로드 테스트 결과 AMD 에픽 7763대비 최대 1.5배, 엔비디아 A100 GPU(그래픽처리장치)대비 최대 1.3배 높은 성능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보안 기능을 강화한 것도 특징이다. 3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 칩은 '인텔 SGX(인텔 소프트웨어 가드 익스텐션)'로 빌트인 보안 기능을 강화했다. 인텔 SGX는 마이크로프로세서용 보안 기능이다. 일련의 CPU 명령 코드로, 보호된 영역(Enclaves)에 있는 코드와 데이터를 선별해 실행한다. OS(운영체제)가 침해된 상황에서도 데이터를 보호하도록 만들어졌다. 나 상무는 "개인 데이터, 민감 정보, 특정 애플리케이션 코드 등 중요 데이터를 별도로 보호하는 것이 인텔 SGX"라며 "제온2에서 지원했던 부분을 2 소켓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에서 사용하도록 지원을 확대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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