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서초R&D캠퍼스에서 통신 장비 제조업체 키사이트(Keysight Technologies Inc.),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6G(6세대) 이동통신 기술 개발과 관련해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23일 밝혔다. 

업무협약(MOU)식에서 3사는 6G 핵심 주파수인 '테라헤르츠(THz)' 원천기술 개발 및 검증 체계 구축에 관해 협의했다. 3사는 올해부터 2024년까지 테라헤르츠 관련 ▲원천기술 공동 개발 및 시험 인프라 구축 ▲계측 장비 고도화 ▲전파 환경 연구 등을 단계적으로 진행한다.

테라헤르츠 주파수 대역을 활용하면 초당 최대 1테라비트(1Tbps)의 초고속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다. 해당 기술은 6G 이동통신의 요구와 기대를 충족시킬 핵심 기술로 손꼽힌다.   

키사이트는 글로벌 무선통신 테스트 계측 장비 제조업체로 6G 연구를 선도하는 주요 업체에 6G 테라헤르츠 상용 테스트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현재 LG전자와 'LG-KAIST 6G 연구센터'에 테스트 장비를 공급 중이며, 이번 협약을 통해 기술 협력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LG전자는 6G 핵심 원천기술 확보를 목표로 지난해 8월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KAIST와 업무협약을 맺었으며, 2019년에는 KAIST와 함께 6G 연구센터를 설립하는 등 국내외 연구기관 및 업체들과 교류 중이다. 

6G 이동통신은 2025년경 표준화 논의를 시작으로 오는 2029년 상용화가 예상된다. 5G 대비 빠른 무선 전송 속도, 저지연 및 고신뢰 통신 지원이 가능하다. 사람·사물·공간 등이 긴밀하고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만물지능인터넷(AIoE, Ambient IoE)을 가능하게 할 수단으로 여겨진다. 

김병훈 LG전자 CTO부문 미래기술센터장(전무)은 "차세대 6G 이동통신 기술 선점 경쟁이 글로벌로 본격화되고 있다"며 "6G 이동통신 표준화 및 상용화 단계에서 리더십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