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6000억원 투자

SMIC가 선전에서 반도체 설비 증설에 나선다. 

17일 SMIC는 공시를 통해 선전시정부가 선전중대산업투자그룹(深圳重投集团)을 통해 출자하는 방식으로 28nm 급 이상 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는 생산기지 증설에 나선다고 밝혔다. 월 4만 장의 12인치 웨이퍼 생산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2022년 생산에 돌입한다. 

선전시중대산업투자그룹은 2019년 5월 설립된 선전시 국자위 산하 국유 기업이다. 

이를 위해 SMIC와 선전시정부가 협약을 체결하고 약 23억5000만 달러(약 2조6416억 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SMIC측 출자 주체는 SMIC의 선전 지사 역할을 하는 중신선전(中芯深圳)으로, 중신선전은 SMIC와 선전중대산업투자그룹이 각각 55%, 23%의 지분을 보유한 회사다. 

SMIC는 선전시 정부와 발전하는 반도체 시장의 발전 기회를 잡고 수요에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SMIC와 선전시의 반도체 증설 투자 협약. /SMIC 제공 

 

SMIC는 앞서 선전에 2008년 자본금 11억 달러(약 1조2374억 원)에 공장을 설립했다. 칩 제조부터 테스트, 패키징 등 관련 기술개발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MIC는 최근 상하이 SN1, SN2, 베이징 B3, 톈진, 장인(江阴) 등에 200~300mm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미국, 유럽, 일본 등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상하이 SN1과 SN2 생산라인은 월 3만5000장 생산능력을 보유했다. 

베이징에서 짓고 있는 12인치 생산라인에는 총 497억 위안이 투자되며 2기에 걸쳐 건설된다. 1기는 2024년 완공되며, 건설 이후 월 10만 장의 12인치 생산능력을 갖게 된다. 

이번 설비 확충을 통해 28nm 이상 반도체를 중점적으로 생산할 것이란 점에서 미국 측의 압박은 크지 않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또 선전이 중국 모바일, 인터넷 산업의 주요 도시인데다 팹리스 기업들이 모여있는 만큼 반도체 생태계 형성에도 유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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